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클래식 이야기
손열음 (Yeoleum Son)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에서 음악가로 살아가려면 유학과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의 수상경력이 있어야 하고, 음대교수가 되어야 하는 것 같다. 음악 전공이 아닌 나 조차도 국내 연주자들의 음악회를 갈 때마다 연주자의 프로필에서 외국의 유명한 음대에서 공부를 했는지, 어떤 콩쿠르에서 수상했는지를 주의깊게 보곤 한다. 음악가의 연주를 통해 음악가의 실력을 판단할 수 있는 음악적 소양이 부족하기에 연주자의 프로필에 의존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해외 유명음대에서 공부를 하기란 쉽지 않고, 해외 콩쿠르에서 우승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이러한 경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긴 하지만, 연주자로서의 삶에서는 유명 음대를 졸업했다거나 콩쿠르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은 것 같다. 음악가는 그가 연주하는 음악으로 실력을 인정받아야 하기에 끊임없이 연주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본다.


국내 음악대학에서 공부를 했지만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는 젊은 연주자들이 탄생하면서 뉴스로 보도가 되고 우리나라의 음악 교육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의 문을 연 대표적인 연주자가 바로 피아니스트 손열음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학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 교수의 지도를 받은 손열음은 11살에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에서 2위, 2002년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서 1위, 2011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 후 세계적인 교향악단과 협연을 하였고,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수학하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연주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책을 썼다. 연주활동과 학업만으로도 벅찼을 연주가로서의 삶에서 신문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는 컬럼니스트로까지 활동을 했었다니 놀라웠다. 5년간 50여 편의 글을 썼고 그것을 책으로 다시 출간한 것이 손열음의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였다.


이 책은 피아니스트로서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모습만을 봤었기에 결코 알 수 없었던 손열음의 피아니스트로의 삶과 음악학도로서의 삶 뿐 아니라 인간 손열음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음악과 음악가 그리고 연주자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함께 그녀의 생각과 일상이 교차되고 겹쳐진 글들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매력에 빠지에 만들 뿐 아니라 음악적 교양지식을 넓혀 주었다.


2년전 예술의 전당에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했던 손열음의 연주 덕분에 피아니스트로서의 손열음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몇 달전 예매해 놓은 8월 22일에 있을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연주가 기대가 된다. 이번 연주회는 서울시향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와의 실내악 연주라서 피아노 협연자가 아니라 실내악 연주자로서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어떤 연주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