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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
니콜라 바니에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TV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래시>시리즈와 <에어 버디> 시리즈, <머나먼 여정> 등과 같이 소년과 개와의 우정을 다룬 또하나의 영화 <벨과 세바스찬>을 재미있게 봤었다. 2013년 영화 <벨과 세바스찬>은 소설이 원작인 줄 알았는데, 원래 1960년대 프랑스 국민드라마였다고 한다. 이 국민드라마를 리메이크해서 영화가 만들어졌고, 영화 대본을 가지고 다시 소설로 각색한 결과물이 이번에 출간된 니콜라 바니에의 <벨과 세바스찬>이라고 한다. 작가 니콜라 바니에는 영화 대본작업에서 참여했었고, 영화와 소설 속 배경이 되는 곳들을 직접 여행을 하였고 그 경험을 담아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산골마을의 풍경과 험난한 알프스 산맥을 넘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영화 속 이야기의 전개와 동일한 전개를 보여주는 소설 <벨과 세바스찬>은 영화로 봤을 때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인지 각 장면이 짧게 지나갈 뿐 아니라 등장인물간의 대화 장면도 최소한으로만 보여졌던 것들이 문자화되어 세세한 장면 묘사와 인물들간의 대화 등을 읽을 수 있기에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만들어주었다.
영화와 동일한 줄거리를 가진 소설 <벨과 세바스찬>은 알프스 자락의 프랑스 산골마을까지 독일 나치가 점령했던 1943년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8살난 세바스찬이 주인에게 학대받아 주인을 물고 도망친 양치기 개에게 '벨'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서서히 친구가 되고, 독일군을 피해 마을에 숨어지내던 유대인 가족을 탈출시키는 일에 참여하는 경험을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과정을 통해 부모없이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 친구가 없었던 어린 소년이 숨어지내던 에스테르와 친구가 되고, 험난한 산길을 헤치고 국경에 도착하여 에스테르 가족과 헤어지면서 알프스 너머에 있는 나라는 엄마가 가있는 아메리카가 아니라 스위스임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같이 갔었던 누나 앙젤리나가 전쟁에 참여하여 전쟁이 끝나면 돌아오겠다고 세자르 할아버지와 의사 기욤 형에게 전해달라고 부탁받는 세바스찬이 벨과 둘이서 험난한 산길을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1944년이 되면서 마을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친구들이 생기고 할아버지와 벨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
<벨과 세바스찬>은 부모없이 자랐지만,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세바스찬은 벨이 착하고 순한 양치기 개임을 발견하고 사람에게 학대받아 상처받은 벨의 마음을 열어주기 위해 다가가는 과정은 사람을 물고 양을 물어 죽이는 괴물(베트)로 치부하며 총으로 사살하기 위해 산을 뒤지고 다니는 마을 사람들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어른들의 위선과 대조되는 어린 아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인해 상처받은 개의 마음도 치유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전쟁이라는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유대인 가족을 숨겨주고 피난시켜준 소수의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죄없는 사람들의 생명이 소중하며 이를 지키기 위해 불의에 대항해야 함을 일깨워주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다면 영화 <벨과 세바스찬>과 소설 <벨과 세바스찬>을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