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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동스 1 - 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 ㅣ 옹동스 1
Snowcat(권윤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동거하는 고양이와의 일상을 귀여운 일러스트로 기록한 스노우캣(snowcat.co.kr)을 알게 되어 종종 업데이트 되는 내용을 보면서 어느새 팬이 되었다. 스노우캣 덕분에 '아메리칸 숏헤어'라는 고양이를 알게 되었고, 고양이 특유의 행동에 대해 알게 되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고양이보다는 강아지를 더 좋아하고 오랫동안 키웠기에 고양이는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반려동물이었다. 하지만 스노우캣 덕분에 언젠가는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 읽게 된 스노우캣의 작가 권윤주의 신간 <옹동스1>은 어느 모바일앱에서 연재되었던 작가의 두 고양이 나옹과 은동이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 것이라고 한다. 2년 전 두번째 반려고양이 은동이를 입양하게 된 계기서부터 두 마리 고양이를 함께 살게 하는 과정과 새로운 집으로 이사가서 자리잡는 과정을 보여주는 <옹동스1>은 권윤주 작가의 전작들처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경험이 있음에 웃음짓고,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14살 고양이 나옹이와 작가가 함께한 시간이 벌써 12년이 되었다니 놀라웠고, 2년 전 나옹이를 위해 둘째 은동이를 데려오고, 좀더 좋은 환경에서 반려묘들과 살기 위해 이사를 가고, 조금씩 아늑한 공간으로 고쳐나가는 과정을 보며 작가의 열정에 감탄했고, 부러웠다. 두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같이 키워본 사람이라면 저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 신기해하고 깜짝 놀라곤 하는데, 나옹과 은동 역시 타고난 성격이 많이 다름을 엿볼 수 있었고, 이를 잘 보여준 작가의 관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과거에 그린 그림 속에서 꿈꾸었던 마당이 있는 집이 현재 살고 있는 집과 비슷함에 놀란 작가가 이 경험에 대해 쓴 글인 '우리 삶에 기이한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간절히 원한다면, 포기하지 않는다면.'은 작은 일이든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든지 꿈을 가져야겠고, 기록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책 속에서 인상적이었던 글 중 하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갖는 소망이기에 읽으며 울컥했다.
"나용이가 아팠을 때
나옹이가 해가 나면 햇볕 쬐고
눈이 오면 눈도 밟고
바람 불면 바람 느끼고
새가 오면 새도 보면서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
강아지이든지 고양이든지 반려동물로서 한 집안에서 같이 살 경우, 수명이 길어야 20년이기에 반려동물들이 나이듦에 따라 노쇠해지는 모습은 참 마음이 아프다. 그렇기에 살아있는 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함께 할 수 있기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소망한다. 작가의 소망처럼 나옹이와 은동이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작가와 함께 살면서 많은 독자들에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많이 많이 알려주기를 바란다.
나옹과 은동으로 인해 분주한 일상을 살고 있지만, 작가는 스스로를 '행복한 집사'라고 표현하면서 <옹동스1>을 끝맺고 있다.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삶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고앙이든지 강아지이든지 간에 동물은 냄새나고 털 날리고 사람을 귀찮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은 반려동물로 인해 무미건조한 삶에 활력과 웃음이 넘치고,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깨닫게 해주는 등 풍요로운 삶을 선사한다. 권윤주 작가 역시 두 마리 고양이들과의 일상이 주는 소박한 행복을 <옹동스1>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었다. 후속편을 통해 행복한 집사와 두 마리 고양이들의 계속되는 동거 이야기를 빨리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