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본 3년 후에 - 개정판
이준정 지음 / 시간여행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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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없었던 기술이 일상 생활에 보편화 된 것들 중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별건 아닌 것들에 쉽게 익숙해져서 어느 순간 일시 고장나있거나 서비스 점검 중이면 괜히 화가 날때가 생기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을까?

갑자기 생각하려고 하면 기억이 나질 않지만, 일상 속에서 편리함을 느꼈던 것들을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면, 대형마트 주차장의 전광판 서비스가 있는 것 같다. 주차장의 층마다 몇 대의 여유공간이 있는지와 각 층에서 차가 비어져 있는 곳을 알려주는 표지판의 편리함이 당연하게 느껴지고 있는데, 3년 전만해도 이 서비스는 쉽게 이용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하나씩 생겨나더니 대형 주차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당연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아직 이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은 중소형 주차장들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3년 후에는 모든 주차장에 이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 아니, 주차장을 설계할 때 필수적으로 도입되지 않을까 싶다.

최근 3년 전은 아니지만, 최근 10년 사이에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제품은 단연 스마트폰일 것이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되면서부터 스마트폰은 순식간에 우리 삶을 바꾸어 놓았다.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라 방송, 통신, 오락, 교통, 금융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다른 어떤 기기보다도 24시간 우리 삶에 밀착되어 있는 스마트폰이 없는 일상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미래탐험연구소장 이준정 박사는 그의 저서 <3년 후에>를 통해 컴퓨터의 진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금웅, 3D 프린팅, 신소재, 전기차, 소프트웨어 자동차, 자율주행차량, 인간 복제, 노화와 장수 등 우리 삶을 바꾸어 놓을 첨단 기술들에 대해 소개하며 우리 삶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를 조망하고 있다.

첨단 기술이 우리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음과 동시에 중산층 일자리가 사라짐에 따라 우리 삶을 빈곤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과 정부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교육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점은 주목해보아야 할 점이었다.

Part 2에서 다룬 컴퓨터의 진화가 가져올 인공지능 컴퓨터 개발의 가속화는 Part 5에서 다룬 로봇의 지배와 연결성을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그리고 인간이 가진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인공지능 컴퓨터와 로봇의 개발은 필요한 일이지만, 이러한 기술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을때 어떤 폐해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여러 디스토파적인 SF 영화들이 보여주었던 것을 경시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Part 7에서 병과 노화를 막는 새로운 생명과학분야의 연구들이 가져올 긍정적인 결과들, 예를 들면 5세대가 함께 하는 장수시대가 오는 때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줄기세포 연구나 인간복제 등의 이슈가 지닌 문제들도 간과할 수 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이슈에 대한 고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우리의 준비가 어떻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공교육, 영재교육, 인문학교육, 고등교육 등의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고등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인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 '묵(MOOCs)'의 도입이 미래 대학을 이끌어 갈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묵(MOOCs)'은 새로운 기술들로 인해 기존 일자리들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익혀 새롭게 창출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연계교육, 평생교육의 시스템으로 자리잡도록 해야 할 것 같다. 

<3년 후에> 덕분에 대학을 졸업했다고, 현재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기술과 접목된 일자리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첨단 기술 중에서 가장 먼저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분야는 자동차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할 때 길 안내를 받는 방식이 지도책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든 네비게이션을 통해서 받고 있듯이 3년 후에는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를 충전하는 방식이 일상화 될 것 같고, 내가 직접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행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게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 덕분에 장애가 있다거나 너무 어리다거나 너무 나이가 많다고 해서 운전을 못하는 시대는 없어질 것 같다. 이러한 시대가 빨리 왔으면 하는 기대가 되면서도 이러한 첨단기술의 오용으로 인한 문제에 대한 검토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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