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 트래블 - 쿨한 그녀의 세계여행 베스트 플랜 30
구보 사키코 지음, 최다함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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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어디를 가보고 싶은지 생각해 두지 않으면 막상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야할지 막연하다. 그래서 회사에서 눈치를 보며 휴가 계획을 못세우다가 갑자기 휴가가라고 할 때 방콕 하기 쉽상인 것 같다. 국내 여행의 경우에는 10월 중순엔 단풍구경하러 가기 좋은 곳이 어디인지, 10월 말에 억새를 보러가기 좋은 곳은 어디인지 등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신문에 소개되는 곳들을 메모해 두었다가 여행을 떠나곤 한다. 국내 여행은 언제든지 쉽게 떠날 수 있기에 부담이 덜하지만, 해외 여행의 경우에는 어디로 여행갈 지를 명확히 정하고 여행가기 위한 준비를 몇 달 전부터 체계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떠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세계 일주에 대한 소망은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일이지만, 실행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학생일 때는 돈이 없기도 하고 취직하기 위해 준비하기 바쁘고, 막상 직장에 다니면서는 정신없이 직장 생활을 하기 바쁘기 때문에 장기간의 해외여행은 꿈도 못꾼다.

평범한 직장여성이었던 구보 사키코는 이러다가 여행을 못갈 것 같아 세계 여행을 떠난 초보 배낭여행자라고 한다. 1년 8개월동안 50개국을 여행하고 다니면서 글을 썼고, 여행기를 한 권의 책으로 담은 것이 <걸스 트래블>이다. 저자는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이 여성을 위한 여행책이라고 소개한다. 자신이 여성이고 여성이 좋아할 만한 것을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여성의 관점에서 쓴 여행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전세계를 여행한 곳들 중에서 30곳을 선택하여 여성들이 궁금해하는 핵심정보만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예를 들면, 각 도시별로 경치,귀여움, 음식, 열정 측면에서 어떠했는지 작가 자신의 평가를 별 5개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여행일정과 여행 최적기, 대략적인 여행예산, 치안수준, 추천 기념물, 명물음식, 해당 도시의 대표 패션브랜드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곳들이 모두 흥미진진했지만, 특히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호수와 라파즈, 갈라파고즈 제도, 이스터섬 등과 같은 남미 여행지로 가보고 싶어졌다. 남미하면 너무나도 멀게 느껴져 여행을 가볼 생각을 못했었는데, 10일을 넘지 않는 일정으로도 남미 곳곳을 여행할 수 있음을 소개하고 있어 저자가 소개한 일정으로 꼭 가보고 싶어졌다.

마지막 부분에 실린 Q&A에서 여행과 관련하여 궁굼해 할 만한 점에 대한 답변을 달아두어 혼자 여행하고자 하는 여성에게 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여행지에서 신경써야 할 만한 것으로 밤에 돌아다니지 말라거나 인적이 드문 길로 다니지 말고 현지 남자가 말을 걸어도 따라가지 말 것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여자들에게 적합한 여행 가방에 대해서는 배낭보다는 캐리어를 추천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이 책의 단점이라면 <걸스 트래블>만 가지고 여행을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여행 계획을 세우고자 하는 여성에게 딱 적합한 책이다. 해외여행은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봐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학생이 아닌 이상에는 길어야 10일 정도 여행을 갈 수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저자가 소개하는 1주일 미만의 여행일정은 따로 여행일정을 구상하느라 신경쓸 시간을 절약해준다. <걸스 트래블>에 세계 곳곳의 나라와 도시 중 30곳을 선별한 것이기에 여기에 소개된 곳 중 한 곳을 선택에서 이와 관련되어 자세한 정보가 소개되어 있는 다른 여행책을 추가적으로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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