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MBA - 비즈니스 성공의 불변법칙, 경영의 멘탈모델을 배운다!
조쉬 카우프만 지음, 이상호.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현명해야 한다.
-찰스 촙(스위스 작가)

이 문장은 <퍼스널 MBA>의 역사 서문에 나오는 인용문이다. 직장인들이라면 MBA에 대한 환상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 주요한 이유는 MBA를 통해 많은 경영학적 이론과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경영학적 이론과 지식을 습득해서 실무에서 일을 할 때 흔히 있어보이는 의견개진과 발표 스킬로 활용하는 측면이 다분하다. 특별한 주제가 아닌데도 특별하게 보이게 하고, 경영학 이론에 나온 단어들을 열심히 나열하다보면 듣는 사람들이 열심히 경청하고, 우러러보게 되기 때문이다. MBA출신은 역시 다르다는 말도 나온다.

그런데 요즘에는 MBA 출신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말하고, 보고 자료에서도 핵심은 단순하지만 장황한 자료들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국내대학에서 MBA 과정이 많이 개설되어 있어 MBA 출신이 10여 년 전에 비해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MBA 출신들이 구체적인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학 배경이 없는 이공계나 문과 출신들에게 관리자로 진급하여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MBA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비싼 등록금을 내고 MBA에 진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떨쳐버릴 수는 없다. <퍼스널 MBA>는 이러한 고민을 상쇄시켜주는 책이다.

저자 조쉬 카우프만은 5년간 수천권의 경영서적을 읽고, 수백 명의 경영 전문가를 인터뷰하고,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에서 일을 하였고,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배우고 경험한 지식들을 정리한 책이 <퍼스널 MBA>이며, '경영의 탈무드'와 같다라고 표현한다.

이 책은 보통 MBA에서 배우게 되는 마케팅, 윤리학, 회계학, 조직행동론, 계량분석, 재무분석, 생산관리, 경제학, 전략과 같은 과목 중심이 아니라 저자가 선별한 11가지 주제 즉 가치창조, 마케팅, 영업, 가치전달, 재무와 회계, 인간의 마음, 자신과 일하기, 다른 사람들과 일하기, 시스템의 이해, 시스템의 분석, 시스템의 개선과 관련하여 선별한 248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개념들과 연관된 사례에 대해 적게는 1페이지, 길게는 2~3페이지에 걸쳐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각 개념들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퍼스널MBA 홈페이지(http://book.personalmba.com)에서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마케팅에서 말하는 관심(attention)을 읽고 나서 이 개념을 공유하고 싶으면 책에 공개되어 있는 '관심'의 개념을 소개하는 URL(http://book.personalmba.com/attention/)을 입력하면 된다.

부록 1에서는 11개의 주제와 관련하여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추천도서 목록을 소개하고 있으며, 부록 2에서는 성과를 향상시킬 49가지 질문을 제시하여 자가점검을 통해 자신과 일에 대해 점검해보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한 주요 용어들이 책의 어디에서 나오는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제공하여 업무와 연관된 개념들을 찾고 싶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경영학의 세부 과목들의 각론 서적들이 제공하는 방대하고 이론적인 내용에 비해 빈약해 보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 MBA를 통해 경영학 전반에 대한 지식과 안목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는 측면에서 보면 실무에서 필요한 개념은 <퍼스널MBA> 담겨진 내용이면 충분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사람이 마케팅 혹은 재무 담당자나 전문가 수준으로 알고 있을 필요는 없으며, 특정업무 담당자에서 관리자급 이상으로 진급되었을 때 각 분야에서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이해하고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데 도움이 될 정도의 지식이 있으면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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