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달나라 여행 개암 그림책 6
에릭 바튀 글.그림, 밀루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조카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생일날이나 어린이날이 되면 선물로 동화책을 선물하곤 하다보니 동화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동화책을 고를 때마다 동화책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어떤 책을 고르면 좋을지 몰라 고민이 되곤한다. 베스트셀러 동화책에 눈길을 돌려보기도 하지만, 선물하기에 괜찮은 책인 것인지 확신이 안 설때가 많다. 결국은 동화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 조카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인지 나름 판단을 하고 구매하곤 했다.
 
<아주 특별한 달나라 여행>은 달나라 여행을 꿈꾸는 어느 왕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을 읽어보니 어려서 들었던 토끼와 계수나무 같은 전래동화와 전혀 다른 이야기이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읽고나서, 오늘 6살난 조카에게 읽어주었더니 너무나도 재미있어하며 자기도 달나라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오늘은 마침 보름달이다보니 책을 읽고나서 조카랑 보름달도 같이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출처:lunaf.com).
 
이 동화책이 좋았던 또다른 점은 달나라 여행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등장하는 단어들 중에 '포문', '포환', '착륙' 등처럼 어린 아이가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의 경우, 설명문을 제시해서 아이들이 질문할 경우 당황하지 않고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배려인지 출판사의 배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른들에게 친숙한 단어들은 아이들이 갑자기 질문할 경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당황하기 마련인데, 그러한 점을 고려하여 동화책에 반영했다는 점이 참 좋았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점은 다른 동화책에서 엿볼 수 없었던 간결하면서도 색다른 그림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동화책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하거나 선명하고 명확한 그림은 아니지만 간결한 그림이 아이들의 상상력에 더 도움을 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주 특별한 달나라 여행>은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었고 6살난 조카가 읽어도 재미있었기에, 비슷한 또래의 자녀가 있거나,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에게 선물해야 할 일이 있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을 읽고 저자의 프로필을 봤더니, 저자 에릭 바튀는 2000년엔 알퐁스 도데 어린이 문학상을, 2002년엔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동화작가로서, 동화작가가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상을 모두 받은 작가였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이지만, 이 작가의 다른 책이나 앞으로 나오게 될 책을 유심히 봤다가 조카나 지인들의 자녀에게 선물해야겠다.
 
 
 
 
2014.6.12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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