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년에 관람한 영화 중에서 인상 깊었던 장편애니메이션영화 플로우(2024)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툴을 이용해서 만든 영화라고 하여 깜짝 놀랐었다. 1인 제작 애니메이션 영화로 데뷔한 라트비아 출신의 감독이 만든 이영화는 화려하고 다양한 기법을 구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위한 고성능 그래픽 툴이 아니어도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만으로 충분히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할 수 있었던 일을 혼자서도 해낼 수 있는 1인 다역 시대가 되었다는 이야길 듣곤 한다. 기존에 출시된 생성형 AI가 고도화되고 새로운 생성형 AI 서비스가 개발되다보니 생성형 AI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이야기 또한 글을 잘 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스토리 엔지니어링"은 '모든 장르에 활용 가능한 AI콘텐츠 전략'이라는 부제로 알 수 있듯이 영화 시나리오, 드라마 대본, 웹툰, 숏폼 드라마를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창작할 수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2023년부터 AI로 스토리를 만들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AI스토리텔링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회원들과 AI 창작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생성형 AI로부터 양질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일종의 지시어라 할 수 있는 프롬프트를 잘 설계하여 작성해야 한다고 한다. AI의 작동원리를 잘 알면 10배 더 잘 쓸 수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생성형 AI에게 찍은 사진을 만화풍의 이미지로 바꾸어 주도록 해 보았다. 결과물이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였다보니 질문을 다르게 해서 해보았더니 좀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스토리를 쓰고자 한다면, 막연히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라는 막연한 질문이 아니라 이야기의 장르에 맞게, 그리고 내가 얻고 싶은 결과물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어가 포함되어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AI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번역하는 것인 '휴리스틱 프롬프팅' 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구분자 기호(#,[],--- 등)을 사용해서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어 흥미로웠다.
영상플랫폼 덕분에 1인 방송 시대가 열렸듯이, '스토리 엔지니어링'은 AI 덕분에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소설가나 시나리오 작가가 사라지는 세상이 된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아이디어만 있으면,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AI를 통해 어떻게 구현할지 안다면 AI창작 작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와 함께 AI 생성과정에서의 윤리와 결과물에 저작권 이슈로 인해 AI 생성물에 대한 지침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그 지침이 모호한 부분이 많다보니 AI 창작물을 만들어내거나 AI 창작물을 배포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