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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다시 만난 베토벤 - 클래식으로 다시 보듬어보는 중년의 마음들
이지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흔에 다시 만난 베토벤'은 피아니스트인 저자가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하며 음악을 통해 배운 삶의 철학을 나누고자 쓴 책이라고 한다. 수많은 작곡가들 중에서도 베토벤의 음악을 연주하며 소통한 통찰을 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베토벤의 삶과 음악 세계에 대해 새롭게 알게 해줄 뿐 아니라 내 삶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 주었다.
매일 아침에 60알의 원두를 세어 내린 커피를 마셨고, 이 과정에서 60여가지 영감을 얻었다는 베토벤, 잠자는 시간은 아까워도 매일 산책을 했었다는 베토벤의 일화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영감과 창작의 시간으로 다가왔음을 엿볼 수 있었다. 작곡한 음악에 대한 세간의 혹평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을 작곡하였고 자신이 작곡한 음악이 사람들이 온갖 불행으로부터 빠져나오게 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몇 년전 클래식 라디오 채널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클래식 음악을 조사했는데 1위에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10위에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차지했다고 한다. 20위까지 살펴보면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과 6번 전원,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과 8번 비창이 있었다. 수많은 클래식 작곡가의 음악 중에서 베토벤이 작곡한 곡 중 2곡이나 10위 안에 들었고, 20위 안에는 4곡이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베토벤의 확신이 오늘날에도 통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놀라웠다.
책 속에서 발견한 베토벤의 흥미로운 모습 중 하나는 가계부를 쓰고 사소한 일상생활을 기록했다는 것이였다. 흔히 특정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하면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에 있다보니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베토벤은 귀족에게 후원받지 않고 독립된 예술가로 살아남기 위해 경제적인 부분을 간과하지 않았다고 하니 참 인간적인 사람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처럼 베토벤의 삶에서 감동받고, 베토벤의 음악에서 감동받을 수 있었던 '다시 만난 베토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