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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특별보급판) - 사유와 열정의 오선지에 우주를 그리다 ㅣ 문화 평전 심포지엄 3
마르틴 게크 지음, 마성일 옮김 / 북캠퍼스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좋아하는 클래식 작곡가가 베토벤이지만 그의 삶과 음악에 대해서는 짧막한 글이나 영화 '불멸의 연인(1995)'나 '카핑 베토벤(2007)'을 통해 알게 된 내용밖에 없다보니 책을 통해 좀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싶었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었던 2020년 출간된 마르틴 게크의 '베토벤'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베토벤에 대한 책이었만, 12개 주제로 접근한 베토벤의 삶과 음악에 관하여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베토벤 당시의 인물들에서부터 20세기의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들에 이르기까지 베토벤과 연결성이 없을 것 같은 바그너나 쇤베르크 등의 작곡자, 올더스 헉슬리나 토마스 만 등의 소설가, 장 자크 루소나 프리드리히 횔덜린 등의 철학자 등 수많은 인물들이 언급되고 그들이 바라본 베토벤의 음악, 베토벤 음악 속에 녹아져 있는 철학 등이 언급되다보니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예를 들면, 장 자크 루소와 베토벤이 친분이 없었지만, 베토벤의 음악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루소적인 요소에 관한 부분처럼 베토벤의 음악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은 흥미로우면서도 어렵게 느껴지다보니 쉽게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음악을 들을 때마다 느꼈던 것이지만 베토벤의 음악세계가 얼마나 심오하고 위대한 음악인지를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음악을 전공하거나 클래식 매니아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