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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행복 수업 - 자신만의 삶의 역사를 써라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임유란 엮음 / B_공장 / 2024년 1월
평점 :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한 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백만 명을 넘어섰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 최근 4년 사이에 33% 증가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우울증을 진료받는 이들이 증가하는 이유로 치열한 경쟁과 SNS를 통한 비교 분위기, 노인 인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었다. 수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앱 중 하나가 SNS 앱이다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닌가 싶다.
외딴 섬이나 깊은 산속에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닌 이상에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아가기에 타인을 의식하고 비교하게 되다보니 부러워하기도 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게 된다. 현 상황에 만족하고 나만의 행복을 추구해야함을 알고는 있지만 이를 내 삶의 중심으로 잡고 나아가기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쇼펜하우어 행복 수업"은 큰 의지가 되는 책이었다. '행복'에 관한 쇼펜하우어의 글을 읽으며, 행복의 유무는 나에게 달려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진정한 행복은, 어떤 상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가에 대한 문제이다'(17쪽) 처럼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이 아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을 때 행복을 얻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또한 행복은 거창한데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 '아주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그러면 당신이 느끼는 행복감은 그만큼 더 커지기 마련이다'(27쪽)를 읽으며 몇년 전 유행했던 '소.확.행'이 생각이 났다. 일상 속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하나씩 추구할 때 행복감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쇼펜하우어의 글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