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클래식 - 삶에 쉼표가 필요한 순간
전영범 지음 / 비엠케이(BMK)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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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속에서 음악이 주는 기쁨와 위안은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할 수 없는 것 같다. 바쁜 일상 속에 지친 몸과 마음에 힘을 주기도 하지만, 아플 때에도 큰 위로가 되어주는 음악이 클래식 음악인 것 같다. 


1주일 전 아침에 일어나다가 갑자기 어지럼증과 울렁거림이 같이 왔다. 증상이 너무 심해서 일어나서 앉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누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클래식FM을 틀어놓고 누워 자다깨다를 반복했다가 오후 늦게되어서야 겨우 몸을 일으켜 병원에 갔더니 '이석증' 이라고 한다. 갑자기 몸을 일으키다가 이석증이 오기도 하고 머리를 세게 흔들다가도 이석증이 오기도 한다고 한다. 간단한 물리치료를 받고 1~2주 동안은 어지럼증과 울렁거림이 지속될 수 있으니 무리하게 몸과 머리를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의사의 처방을 받고 집에 돌아왔다. 어지럼증이 있다보니 3일 동안은 거의 누워 있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클래식FM을 하루종일 틀어놓고 있었는데, 클래식 음악이 큰 위로가 되었다. 


만약 귀가 아파서 음악을 들을 수 없었다면 아픈 시간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당신을 위한 클래식>에서 소개되었던 귀가 들리지 않았던 베토벤에 관한 일화가 생각이 났다. 


"게다가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슬픈 경험은

내게 얼마나 가혹한 타격인지.

...

나를 다시 불러온 것은 오로지 나의 예술이었어" 

(당신을 위한 클래식, 91쪽)


지난 주 클래식 FM에서 시청자들 대상으로 조사한 "2021 우리가 사랑한 클래식 교향곡 및 관현악곡 "과 "2021 우리가 사랑한 클래식 - 협주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과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였으며, 오늘 관객없이 진행된 '2022년 신년음악회"에서 연주된 곡 중 하나가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이었다. 이처럼 200여 년 전에 베토벤이 작곡한 곡들이 오늘날에도 많이 연주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향한 베토벤의 열정이 음악에 녹아있기 때문임을 <당신을 위한 클래식>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신을 위한 클래식>은 '클래식 사랑의 세월만큼이나 긴 시간 속에서 숙성시킨 생각들이 켜켜이 쌓여있음을 느끼게 됩니다'라는 매일 밤마다 청취하고 있는 클래식FM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아나운서의 추천사처럼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에 관한 이야기 뿐 아니라 고전, 미술, 영화, 음악과 관련된 에피소드 등을 통해 저자가 느낀 클래식 음악이 주는 위안과 감동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베토벤과 같은 고전주의 음악 뿐 아니라 존 케이지의 "4분 33초"라는 곡과 같은 현대 음악도 소개하며 이 음악이 연주(?)되었을 때 관객들의 흥미로운 반응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었고, '클래식에 던지는 몇 가지 질문'을 통해 클래식이 낯선 이들이 궁금해 할만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클래식이 있는 풍경'에서는 지휘자 카라얀, 바이올리니스트 오이스트라흐,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 피아니스트 라흐테르만이 함께 녹음한 것만으로도 놀라웠던 베토벤 삼중협주곡 음반 제작과 관련한 에피소드처럼 클래식 음악계와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었다. 책 중간마다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었던 곡들 중에 12곡을 감상해 볼 수 있도록 QR코드가 저자의 짧은 소개와 함께 삽입되어 있어 책을 읽으며 감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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