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 저성장 시대 고속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경제 패러다임
마오웨이 지음, 이지은 옮김 / 보아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독경제'라는 용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작년의 일이다.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영상서비스의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구독경제'라는 단어를 뉴스에서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일정금액을 지속적으로 지불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제구조라 할 수 있는 '구독경제'는 '종이신문을 구독'했던 것처럼 기존에 없었던 완전 새로운 것이 아님에도 새롭게 다가왔다. 차별화된 디지털 컨텐츠와 서비스로 무장하여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성공한 기업들이 등장함에 따라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였다.

 

중국에서 디지털 시대의 구독경제 시작과 흥기를 경험하고 이끌어온 저자가 쓴 <구독경제>는 구독경제란 무엇인지, 구독서비스가 전통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에서부터 10가지 디지털 구독모델과 대표 기업들을 소개하고, 구독서비스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지에서부터 앞으로 구독이 미칠 업종을 소개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구독 모델은 디지털 콘텐츠 구독서비스로, 동영상스트리밍 서비스로 성공한 넷프릭스와 뉴욕타임즈가 대표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기업들을 위한 클라우딩 구독서비스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인프라 등이 있다. 업무용으로 필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구입하여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로그인만 하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소개되고 있다, 클라우딩 구독서비스라고 하여 개념이 생소했는데, 구글드라이브나 드롭박스처럼 개인의 데이터를 가상공간에 저장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보면 클라우딩 서비스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구독모델 중에서 공유옷장 모델로 성공한 '렌트 더 런웨이 스토리'의 사례가 흥미로웠다. 국내 자동차회사에서 월 정액으로 여러 자동차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아직 일반화된 서비스는 아니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용자층을 타깃으로 한 구독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독서비스르 제공하는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보며 '구독경제'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분야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저자는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을 제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넷플릭스도 이러한 부분에 착안하여 기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들을 제공하여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구독서비스 사업을 구상하는 이들에게 좋은 조언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다.

 

앞으로 구독으로 인해 변화될 업종에 대해 TV, 디지털 음악, 고용시스템, 온라인 교육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고용시스템과 관련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정기적으로 필요한 분야의 인력을 구독한다는 개념이 아직은 낯설지만, 펫시터라던가 나만의 주치의를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화된 기술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일 수도 있고, 단순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일수 있겠지만, 정기적으로 인력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하는 분야라면 충분히 구독서비스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다양한 구독서비스들이 등장하여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