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2030 - 미래의 부와 기회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박영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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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방송, IT의 융합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왔을 때 '컨버전스'라는 용어를 처음 들었을 때가 생각이 난다.  요즘엔 1인 방송이 일상화된 용어이지만, 이러한 1인 방송이 보편화되기까지는 결국 통신과 방송기술이 발달되고 서로 융합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기반 기술이 있다면 스마트폰이지 않을까 싶다. 고성능 비디오카메라, 네비게이션, 마이크 등 개별적 기기들이 없어도 스마트폰 하나로만으로도 여러 기기들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보니 언제 어디서나 쉽게 촬영하고 편집하고 영상을 업로드하여 공유할 수도 있고, 실시간 방송도 가능해졌으니 말이다.

요즘엔 방송과 쇼핑을 결합한 라이브쇼핑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TV와 쇼핑이 결합된 홈쇼핑 서비스가 있어왔지만, 이제는 늘상 사용하고 있는 기기가 TV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다보니 다양한 앱에서 라이브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라이브쇼핑 전용앱을 통해서 쇼핑방송을 보며 바로 쇼핑을 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일상 속으로 파고들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1년 넘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을 자체하다보니 이전 만큼 쇼핑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보니 라이브쇼핑을 통해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하게 되는 일들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것을 보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들은 완전한 무에서 나오기 보다는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기술과 서비스, 상품들이 결합되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 과거 10년 전과 요즘의 모습이 다르듯이 앞으로 10년 뒤의 모습은 현재와 다를 것이다. '컨버전스 2030'은 10년 뒤의 모습은 어떠할지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로운 부와 기회는 무엇인지를 소개한 책이다. 1부에서는 미래가 우리의 생각보다 얼마나 빠른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자율주행차량, 미국에서 호주까지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 로켓 기술,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기술 발달,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로 구현되는 세상 등은 정말 기대가 된다. 이외에도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해 유전적 난치병이 해결될 수 있으며, 재료공학과 나노기술을 통해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을 획기적인 제품들이 탄생할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도 정말 흥미로웠다.

2부에서는 산업의 재편에 따라 달라지는 부의 미래라는 주제로 쇼핑, 광고, 컨텐츠, 학교, 질병, 중개업, 요리 등과 관련하여 현재 존재하고 있는 모습과 얼마나 달라지게 될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관련된 분야의 기업이나 직업군이 불과 10년 뒤에 사라질 수 있으니 새롭게 변화된 산업에 맞는 창업을 하고 직업을 준비해야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스피커를 통해 라디오를 켜주고 거실전등을 소등시켜주고, 오늘의 날씨를 알려준다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누구에게 전화걸기 차원이 아니라 개인비서 역활을 할 수 있는 디지털비서를 통해 개인의 성향을 분석하고 혹은 개인의 필요를 인식하고 이에 맞는 맞춤서비스가 쇼핑 뿐 아니라 개인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현될 수 있기에 이와 같은 디지털비서 서비스를 적용시킬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어 구현한다면 미래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다.  SF 영화속 장면처럼 개인에게 기상시간을 알려주고, 오늘의 일정을 환기시켜 주고, 오늘의 날씨에 맞게 어떤 옷을 코디하면 좋을지, 개인의 바이오상태에 따라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지 조언해주고 3D프린팅 기술이 적용된 요리기기를 통해 요리가 자동으로 요리되는 등 이와 같은 일들이 구현되도록 관련 기술들과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는 기업에게 미래의 부가 보장될 것 같다.

3부에서는 이미 시작된 22세기라는 주제로 수자원 고갈이나 기후변화와 같은 다가올 위협과 이에 대한 해결책 그리고, 거대한 기술적 이주에 대한 준비를 언급하고 있다. 어제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 소식에 이어 오늘 뉴스에는 사막의 땅인 텍사스에 기록적인 한파와 눈폭풍 등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빙판길로 교통사고가 발생하였는데 북극한파가 텍사스까지 내려오는 이상기후 증상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은 단순히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지구적인 문제이기에 국제적인 논의와 대비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그렇다보니 우주산업개발에 뛰어든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가들의 우주식민지 건설과 같은 비전이 더이상 허무맹랑한 비전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모방송에서 인간과 인공지능과의 대결을 여러 분야별로 소개하고 있는 것을 봤었다. 몇 년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전에서 알파고의 승리가 안겨준 충격 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기술의 발전이 가속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기대가 되면서도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컨버전스 2030'과 같은 책을 통해 다가올 미래의 모습에 대해 알아가다보면 어느새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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