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클래식 - 음악을 아는 남자, 외롭지 않다
안우성 지음 / 몽스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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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르의 음악도 마찬가지겠지만, 클래식음악도 많이 듣고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될수록 감동과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다. '남자의 클래식'을 통해 바리톤 피셔 디스카우, 작곡가 브람스, 첼리스트 파블로 카살스 등 작곡가와 음악가의 삶과 음악세계를 새롭게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멘델스존의 '무언가'나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처럼 알고 있던 곡이지만 배경지식이 없었던 곡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제럴드 무어와 같이 처음 듣는 연주자의 일화를 통해 불과 100년도 안된 시절 반주자에 대한 인식과 반주자로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반주자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와 함께 메일 알토 즉 남성알토 알프레드 델러도 처음 들어보는 성악가였는데, 그가 활동했던 1900년대 초반까지도 카스트라토가 남아있었다는 것도 놀라웠고, 훈련을 통해 여성의 알토음역을 소화하고 메일알토 즉 카운터테너의 존재를 온세상에 알렸었다고 하니 놀라웠다. 우리나라 가곡 '산아'와 마에스트로 정명훈, 피아니스트 백건우에 대한 글을 읽으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솔직히 저자가 독일유학시 졸업연주회때 불렀다는 우리 가곡 '산아'는 이 책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곡이었는데, 저자 덕분에 처음 들어봤고 앞으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우리 가곡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세계적인 바리톤으로 활동했고, 클래식 아카데미와 사회인 혼성합창단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클래식을 전파하고 있는 바리톤 안우성이 쓴 '남자의 클래식'은 유명 작곡가들의 음악과 음악가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고 있는데, 특히 중년남자들에게 음악이 주는 온전한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쓴 책이라고 한다. 저자의 에필로그를 읽으며 문득 얼마 전 봤었던,직업을 소개하던 TV프로그램이 떠올랐다. 특종을 써야 하는 신문기자, 시각장애인 국회의원, 유명한 게임을 히트시킨 게임회사 대표 등이 소개되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직업은 특수청소전문가였다. 그가 하는 일은 고독사, 자살, 범죄현장의 시신이 수습된 후 청소를 하고,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일이라고 한다. 특수청소일을 하며 경험했던 가슴 아팠던 기억들을 소개하였는데, 그 중에서 고독사한 노인의 집에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갔었던 일화였다. 집안에 빈 술병들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등산과 같이 관심있거나 좋아하는 일을 찾아 즐겼다면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였다. 열심히 일만 하다가 퇴직하고나서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하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일 외적인 것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의 바램처럼, '남자의 클래식'을 통해 많은 중년남성들이 삶에 잃어버린 활력과 아름다운 음악이 주는 감동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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