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만만해지는 책 - 한 번 배우고 평생 써먹는 숫자 감각 기르기
브라이언 W. 커니핸 지음, 양병찬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핫이슈 중 하나는 긴급재난지원금일 것이다. 처음에는 하위소득 70%에 해당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각 지방자치기관에서 지원금을 주기 시작하여, 이제는 정부차원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아 지급할 예정이다. 하위소득 70%라는 기준이 발표되었을 때 적정한 기준인지에 대한 논란과 하위소득 70%보다 1원이라도 많은 소득자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기준으로 책정된 하위소득 70%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인지를 어떻게 판단해야하는지, 재난지원금을 위한 에산이 적정수준인지 등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컴퓨터 과학과 교수가 쓴  '숫자가 만만해지는 책'은 실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숫자들에 대해 소개하고 그 숫자들의 의미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판단해야 하는지 숫자에 대한 감각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 있는 자동차수를 추정하는 방법으로 인구수를 고려하는 방법, 폐차되는 자동차수와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수를 고려하는 방법 등을 통해 추정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여러 숫자의 단위는 환산되는 비율이 있기에 오차가 있을 수 있으며, 근사값과 참값의 차이를 고려하여 오차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만나는 큰 숫자를 보면 당황하기 마련인데, 이 숫자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으며, 지나치게 큰 숫자는 크기나 규모를 축소하여 이해하면 된다고 한다. 통계의 4가지 거짓말과 관련하여 평균과 중앙값, 샘플편향, 생존자 편향,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에 대한 혼동으로 인해 생겨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래프의 4가지 속임수가 소개되어 있었는데, x축과 y축의 표기 여부, 그래프의 형태 등을 통해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숫자가 만만해 지는 책'은 수학을 잘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숫자의 개념과 의미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에 대해 흥미진진한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소개한 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사회, 경제, 의학 등과 관련된 각종 수치만 보는 것 조차도 싫은 숫자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