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길을 걷다
정만성 지음 / 다차원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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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화려한 관광지보다는 바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여유를 만끽하며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소박한 여행지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언제부터인가 부모님께서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시고 조금이라도 더 젊으실 때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 근교 중에서도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게 되었다. '시니어, 길을 걷다'는 내가 찾던 여행지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걸었던 6코스로 구성된 양평 물소리길과 남양주, 인천, 동두천, 춘천의 둘레길 4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여행지이면서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4~5시간 걸리는 걷기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각 코스에 대한 지도, 거리, 소요시간, 대중교통편에 대한 정보와 함께 걷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사진이 실려있어 걷기 여행을 준비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된다. 이왕이면 초급, 중급, 상급과 같이 걷기의 난이도가 소개되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책에 소개된 코스 중에세 깔딱고개를 2번 넘는 용문산 은행나무길은 상급에 해당하는 걷기 코스일 것 같다보니 연로하신 부모님과 걷기에는 힘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 파트에서는 저자가 길을 걸으며 사색했던 글이 실려 있어 하나씩 곱씹어 읽어보며 나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었고, 위안도 얻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흔히 사진 잘 나오는 여행지였다면 이런 생각들을 못해봤을 텐데, 걷기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요즘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부담스럽고, 여행을 가기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여행책을 통해 힐링의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좋았고, 자유로이 여행을 다녀도 괜찮을 것 같은 상황이 되면 꼭 가볼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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