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넥스트 가파
닛케이 비즈니스 지음, 최예은 옮김 / 디이니셔티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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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오늘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수많은 기업들이 저마다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세우고 시장에서 경쟁하다 사라지고 도태되기도 했지만, 그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들이 있다. 이른바 GAFA라 불리는 Google, Amazon, Facebook, Apple이 그러하다.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영향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로 인해 다른 기업들이 설 자리가 없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 수많은 기업들이 나름대로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승부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이제는, 넥스트 가파'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제는, 넥스트 가파'는 비즈니스 방식, 생활 혁신, 엔터테인먼트/숙박서비스, 핀테크, 사물인터넷, 라이드쉐어링, 모빌리티, 유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로 무장한 100개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들로 인해 우리 삶이 얼마나 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하게 될지 엿볼 수 있었다.
 
100개 기업들 하나하나가 흥미로웠는데, 그 중에서도 사무실 공유서비스를 내세운 '위워크'는 오피스들이 모여 있는 테헤란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보니 정말 대단한 기업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8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는 비즈니스 채팅분야의 '슬랙 테크놀로지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기업 현장에서 그 혁신적인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다면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 가전으로 일류 셰프의 요리를 재현해주는 '이닛'이라는 기업이 인상적이었다. 특정요리의 재료를 순서대로 넣고  실행시키면 해당 요리가 만들어지는 스마트 가전이라니 너무 놀라웠다. 몇 년 전에 친구를 통해 제빵기를 알게 되었었다. 이 제빵기를 통해 만들어볼 수 있는 대표적인 빵이 식빵이었는데, 식빵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순서대로 넣고 빵이 완성되기를 원하는 시간을 정해주면, 그 시간에 식빵이 완성될 수 있도록 반죽하고 숙성하여 빵을 구워 완성해주는 것이었다. 이런 제빵기도 신기했는데, 일류 쎄프의 요리를 완성해주는 스마트 가전이 우리의 일상에 보급되었을 때 우리 삶이 얼마나 바뀔지 기대가 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토스와 야놀자 등과 같은 우리나라의 혁신기업들도 소개되어 있었는데, 이들 기업들이 잘 성장하여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를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자본과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할텐데, 얼마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개정안'이 통과되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서비스가 합법화된지 1년 반도 되지 않아 설 자리를 잃었다는 기사를 보니 갈길이 먼 것 같아 아쉬웠다. 무엇보다도 '타다'서비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반발이 심했고,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더라도 이를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안착시키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넥스트 가파'가 될 수 있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의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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