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인문학 서재 - 투자의 고수는 무엇을 공부하며 어디에서 답을 찾는가
서준식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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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영화상 수상을 하며 영화 '기생충' 제작사의 주가가 급등했고, 영화 속에 등장해 국내외 인기 음식이 된 '짜파구리'로 인해 해당 라면회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얼마 안 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하강국면으로 바뀌었다. 예상치 못한 사건, 상황들로 인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투자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예상치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하고 수익을 올리는 이들이 있게 마련이라는 것이 신기하다. 흔히 말하는, 위기를 기회로 여기고 투자 결정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안목과 통찰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지 궁금했다. 2020년 1월까지 40조원에 육박하는 운영자산을 책임졌던, 국내 최고의 채권, 금리 전문가가 쓴 "투자자의 인문학 서재"는 경제적 식견 뿐 아니라 투자를 하는데 있어 경제사에 관심을 가지고 수많은 역사적 사회 현상을 '경제', '돈'의 관점에서 관찰하고 해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함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글을 통해 경제사와 고전 뿐 아니라 영화와 소설 등에서도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오 헨리의 단편 '재물의 신, 사랑의 신'은 오 헨리 단편집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지만, 저자처럼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까지는 깨닫게 해주지 못했었는데, 저자 덕분에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다.
 
   고전주의 경제학파, 신고전주의 경제학파, 오스트리아경제학파, 케인즈경제학파, 신자유주의 경제학파, 행동경제학 등 시대별로 중심이 되었던 경제학파들이 있었고, 그들의 경제에 대한 시각이 얼마나 달랐는지 그러나 그 당시에는 그러한 경제사상이 부각될 수 밖에 없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행동경제학은 2008년 부터 현재까지 경제학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학파이며, 이와 관련된 연구를 한 경제학자들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고 있다고 한다. '경제는 이성이 아닌 심리가 지배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최근 출렁이는 주식시장을 보면, 딱 맞아떨어진다.
 
   '행동경제학이 말하는 돈을 잃는 투자자들의 심리' 편을 통해서 확증편향, 소유 효과, 의인화의 함정, 처분효과, 본전찾기효과, 공돈효과, 위험회피효과, 최근성편견, 행동감염, 손실혐오, 군중심리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투자심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투자자들의 심리로 인해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투기에서부터 20세기 IT주식 버블과 금융위기 등 역사적인 경제사건을 연결시켜 소개하고 있다. 투자라는 것이 얼마나 투자자의 심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와 더불어 과거 경제적인 사건들에 관심을 가지고 과거에서 시사점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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