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정명수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10월

얼마 전에 야외 극장에서 프랑스 애니메이션 '어린 왕자'를 관람했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추가된 애니메이션이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애니메이션 '어린 왕자' 속 소녀 역시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공부하느라 바쁘다보니 친구하나 없다. 우연히 옆집의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를 통해 어린 왕자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어린 왕자를 만나러 갈 꿈을 가지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영화를 보고나니 오랜 만에 원작 소설을 다시 읽고 싶어졌고, 무엇보다도 처음 읽었을 때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다시 읽게 된 '어린 왕자'는 처음 읽었을 때처럼, 책의 첫부분에 나오는 보아뱀과 모자 그림 이야기, 어린 왕자의 부탁으로 다시 그리게 된 양 그림, 그리고 상자 속의 양 이야기 등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어린 왕자가 여러 별을 여행하면서 만난 왕, 허영쟁이, 술꾼, 사업가, 가로등지기, 지리학자의 모습은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어른들이 다양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른들의 무심한 조언으로 인해 어린 아이가 얼마나 쉽게 꿈을 잃어버릴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상상력과 동심을 돌아보게 하였고, 장미와 여우와의 만남을 통해 살아가면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길들인 것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