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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렌드 2020 - 디지털 혁신은 비즈니스와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것인가?
연대성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0월
평점 :
얼마 전에 로봇물걸레청소기를 구매했다. 로봇청소기가 등장한지 몇년 되긴했지만 배터리 등의 기술이 좀더 발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를 미루었다가 주변에서 평이 좋기도 했고, 물청소하는 일이 의외로 힘들다보니 가격이 좀 비싸긴했지만 구매했다. 설명서를 읽고 작동시켜보니 조그만 청소기가 혼자서 왔다갔다 하면서 물걸레질을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로봇청소기의 움직임을 보다보니 몇년전 관람했던 '패신저스'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영화 속에서 남자 주인공이 음식을 흘렸더니 작은 청소로봇들이 등장에서 알아서 청소를 하고 사라지는 장면이었다. 영화 속 청소기들은 바닥 뿐 아니라 벽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청소를 했었다보니 영화 속 청소기가 있으면 참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로봇청소기는 사람이 작동을 시켜야하고, 먼지용과 물걸레용이 분리되어 있을 뿐더러 구석구석을 청소하기에는 투박하고 크기고 크다. 하지만, 영화 속 청소기와 같이 청소할 일이 생기면 자동으로 움직여서 청소하는 AI청소기가 몇년 안에 등장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
"디지털트렌드 2020"은 AI청소기처럼,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이 발전하고 결합됨에 따라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앞으로도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제일 먼저 소개한 기술은 단연코 AI와 관련한 디지털트렌드였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AI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마다 동일한 AI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는 저자의 화두였다. 또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대중화 되기 위해서는 분석알고리즘의 고도화, 인공지능 플랫폼의 대중화, 온디바이스AI 가 어울어져야 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인공지능은 '결핍'을 이해할 수 있을 때 성공할 수 있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음성, 표정, 텍스트, 생체 분석을 통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윤리적인 문제도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함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 소개한 디지털트렌드 중 '공유'와 관련된 내용도 흥미진진했다. 아무래도 '공유'하는 공간과 사물이 일상 속에 자리잡고 확산되어가고 있음을 실생활에서 체험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유행하는 공유전동킥보드를 보면 개인이 해당 제품을 구매해서 소유하기 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잠깐씩 이용하고 본인이 이용을 마친 곳에 그냥 두어도 되는 편리한 서비스 구조를 가지고 있다. 처음 전동킥보드를 타는 사람을 봤을 때, 타고 가던 사람이 길거리에 전동킥보드를 그냥 세워두고 가는 것을 보고 정말 신기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한 결제시스템과 GPS를 통해 해당 기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등의 기술이 접목되어 등장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처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인터넷 뱅킹, 드론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산업들, 기업형태의 변화, 디지털디톡스 등 다양한 디지털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진진했다. 처음 등장했을 때 나와는 무관했을 것 같았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들이 일상에서 확산됨에 따라 우리의 삶이 바뀌고 있고 앞으로도 바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디지털 디톡스에 관한 이야기처럼, 디지털트렌드가 가져온 우리 삶의 변화가 반듯이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러한 부정적 측면을 고려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의 마련도 필요함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