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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친구들! 이탈리아 여행가개!
강채희.아인이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9년 7월
평점 :
15년전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을 때 친구네 집에 커다란 래트리버가 있었는데 커다란 강아지를 태우고 근교로 여행을 갔었다. 바닷가도 같이 산책하고, 음식점에서 밥도 같이 먹었다. 강아지를 데리고 갈 수 있는 호텔, 바닷가, 음식점에 대한 정보로 가득한 책 한권 덕분에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며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고, 놀라웠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었고 참 부러웠었다.
요즘에는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펜션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공원이나 산, 바닷가로 자유롭게 반려견과 여행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외부활동시 반려견을 제대로 관리하지도 않고 훈련시키지 못한 견주들도 있고, 반려견을 혐오하고 비난하는 일반인들도 있다보니 반려견 1,000만시대 임에도 불구하고 반려견으로 인한 갈등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댕댕이 친구들! 이탈리아 여행가개!"의 저자 역시 국내에서 반려견과 자유로운 외출과 여행이 쉽지 않아 '집-공원-애견카페-동반카페'만 맴돌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가장 반려견 친화적인 나라'에 관한 어느 외국인의 블로그를 보고 입양한지 8개월된 반려견과의 여행을 꿈꾸게 되었고, 차근차근 준비하여 이탈리아로의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댕댕이 친구들! 이탈리아 여행가개!"에 담아 출간하였다.
책을 보는 순간, 저자의 열정과 용기에 감탄했다. 반려견을 비행기에 태울 수 있지만 여행성수기에는 불가하고, 기내반입가능한 애견의 크기가 제한적이다보니 반려견과의 여행이 쉬운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미리 예방 접종을 받고 항체 생성여부를 확인하고 하는 절차와 이에 관련된 서류를 준비하는 등의 정보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나하나 검색하여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
하지만, 반려견에게 가장 친화적인 이탈리아 곳곳을 반려견과 함께 걸어다닌 경험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즐거웠음을 책 곳곳에 씌여져있었다. 덕분에 책을 읽는 나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했고, 나에게도 반려견과의 해외여행을 꿈꾸게 만들었다. 행복한 여행을 뒤로하고 돌아온 저자의 꿈은 반려견 아인과 세계일주를 가는 것이라고 한다. 부디 꼭 이루길 바라고, 아인과의 세계여행이야기를 들려주길 바란다.
놀라웠던 점은 저자의 반려견 아인이는 유기견이었고, 여러차례 파양되었던 강아지라고 한다. 해외여행을 하는 동안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 만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모습을 통해 '세상에 문제견은 없다. 문제견주만 있을 뿐이다'라는 문구가 생각이 났다.
저자가 귀국하여 공항버스에 탑승하려는 순간, 반려견을 버스 및 화물칸에 넣으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아팠다. 저자는 지혜롭게 대처했지만, 다시 한번 반려견과의 여행이 어려운 우리나라의 현실을 목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런 현실이 앞으로 조금씩 나아지리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