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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가 그린 사람들 - 빈센트의 영혼의 초상화
랄프 스키 지음, 이예원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서양화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화가라 하면, 빈센트 반 고흐이다. 그러다보니 고흐에 관한 영화나 책을 챙겨보기도 하고, 전시회도 관람했었다. 시대를 앞서간 고흐의 그림 스타일은 볼 때마다 경탄하며, 살아있는 동안 인정을 받지 못했기에 너무나도 안타깝다. 고흐의 그림 중에서도 특히 풍경화를 좋아하기에 '별이 빛나는 밤에'와 '밤의 테라스'는 퍼즐로 구매하여 종종 그림을 맞추어보곤 한다.
최근까지도 고흐의 인물화에 대해서는 자화상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작년 말에 개봉한 영화 '러빙 빈센트'를 관람하고나서 고흐의 인물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좋아지게 되었다. 영화 '러빙 빈센트'는 실제로 고흐가 그린 인물화를 100여명의 화가들에 의해 재현되어 영화화되었다는 점이 너무나도 신선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실제 초상화와 그 후의 이야기들이 소개되긴 했지만, 고흐의 초상화가 소개된 책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 반 고흐가 그린 사람들' 을 보니 너무나도 반가웠다.
'반 고흐가 그린 사람들'은 고흐가 활동했던 지역인 네덜란드, 파리, 아를, 생레미 드 프로방스, 오베르 쉬르 우와즈에서 그린 인물화 78점이 실려있으며, 그림에 대한 설명 뿐 아니라 고흐가 인물화를 그릴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보니 고흐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고흐가 풍경화보다도 인물화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이전 인물화들과 다른 현대적 인물화를 그리고자 하였음을 이 책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다. 또한 '감자 먹는 사람들'을 고흐가 자신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했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책에 실린 78점의 인물화를 볼수록 고흐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되었다. 특히 영화 속에서 봤던 인물들의 초상화를 발견할 때마다 반가웠고, 실제 그림이 보고 싶어졌다. 책의 특성상 고흐의 붓터치를 느낄 수 있지는 못하기에 고흐가 그린 인물화들로만 구성한 전시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고흐 미술관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