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19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19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몇 주전 주말에 신문을 읽다가 '트렌드 책이 트렌드'라는 칼럼을 읽었다. 칼럼의 제목을 보는 순간, 웃음이 났는데 이 맘때면 내년도 전망이라던가 트렌드 책에 눈길이 가게되고 한두권씩 읽다보니 그 트렌드북이 트렌드라는 그 물결 속에 나도 속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흔히 유행하는 것들에서 벗어나서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려고 해도 수많은 경로를 통해 알게 모르게 접하다보니 어느새 그 안에 내가 있었구나 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곤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아무래도 연말이 다가오다보니, 올 한해는 다 갔다는 생각과 함께, 내년은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그러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한번 해보게 되는 것 같다. 매일 매일의 일상 속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아도 한달이 가고 1년이 지나가면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기 때문에 미리 변화에 대비하고 싶은 마음에 트렌드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지난 주말에 발생한 어느 통신사 건물에서 화재가 나서 재난안내문자를 받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주변 일대의 유선전화, 휴대전화, 인터넷 망이 불능상태에 빠졌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고, 그 지역의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피해는 엄청났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공항상태에 빠졌고, 이를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했었다고 할 정도였다. 새로운 기술들이 일상화됨에 따라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일상화된 기술들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느끼게 되는 무력감은 놀라울 정도인 것 같다.

몇 년 전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바둑대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한 인공지능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었다. 그 충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는 것 같지만,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들이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듦에 따라 다가올 충격은 앞으로 계속 될 것이다. 올해 인상적이었던 것 중 기술 중 하나가 인공지능 스피커였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TV, 스탠드, 청소기 등을 오로지 스피커에 대고 말함으로써 작동시키는 인공지능 스피커는 정말 신기했다. 이제 시작단계이기에 일상화되기까지는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겠지만, 스마트폰에 텍스트를 입력하여 오늘의 날씨나 뉴스 검색 결과를 통해서가 아니라 사람에게 하듯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말을 하여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가져다 준 변화 만큼, 앞으로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세계미래보고서 2019" 역시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경제, 직업, 주거, 교통, 에너지, 바이오 등 우리를 둘러싼 주요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기술적인 혁신 안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잡아야 하는 것은 개인들과 기업들의 몫이겠지만, 일상에 가져올 변화를 생각한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들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으면서 눈에 들어왔던 분야는 '바이오'관련 분야였다. 책속에서 소개한 '젖소 없이 생산된 인공우유'라던가 '고기없는 고기버거 이야기'는 정말 놀라운 이야기였는데, 얼마 전 인터넷에서 유사한 글을 읽었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었다. 소를 사육하고 고기를 얻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기와 비슷한 육질을 느낄 수 있는 고기육을 배양하는 기술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세계미래보고서 2019'에서는 '세포공장'에서 분자단위로 만들어진 식품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식생활에 미칠 영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야채든 고기든지 간에 생산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가 된다.

한편 몇 년전 관람했던 영화 "패신저스"가 생각났다. 영화는 동면상태로 개척행성으로 가던 사람들 중에서 동면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깨어난 주인공이 우주선안에서 생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 중에서 인상적있던 장면 중에 하나가 메뉴를 선택하면 음식이 만들어져서 나오는 장면이었다. 앞으로 3D 프린터 기술이 발달되면 메뉴만 선택하면 알아서 만들어주는 시대가 와서 요리사가 필요하지 않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포공장과 관련된 기술이 먼저 대중화가 될지, 3D 프린터를 통한 음식 생산 기술이 먼저 대중화될지 혹은 제3의 기술이 등장할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앞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세계미래보고서 2019'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당장은 아닌 것 같아도 어느 순간 일상화 될 수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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