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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부자 편 ㅣ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케다 가요코 지음, 더글러스 루미즈 영역,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년 7월
평점 :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을 처음 읽었을 때, 전세계 61억명이 살고있는 지구를 100명의 마을로 축소시킨 발상에 대해 깜짝 놀랐었다. 61억명은 실제로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숫자이다보니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책 덕분에 세계가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졌었다.
이번에 출간된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부자편"에서는 61억명이 었던 세계 인구가 73억명이 되었으며, 15년 전보다 지구라는 마을이 얼마나 살기 좋아졌는가를 다시 100명의 마을로 소개하고 있는데, '단 1명의 갑부와 50명의 가난한 마을사람들로 이루어져있다'는 첫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즉, 마을은 풍요로워졌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이 엄청난 부자가 되었으며 가난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보니 모두가 잘 사는 마을이 아니라 특정한 몇 사람만 잘 사는 마을의 모습이 오늘날 세계의 모습인 것이다.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100명이 사는 마을을 기준으로 보니 더욱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이렇다. 다른 회사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임금이 낮은 나라에 공장을 짓다보니 이 나라 사람들은 그 전보다 잘 살게 되었지만, 기존에 회사가 있던 나라의 사람들은 적은 임금을 받게 되어 이전보다 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또한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더욱 큰 돈과 힘을 가지게 되었으며, 돈이 돈을 낳는 구조를 이용할 수 있는 부자와 큰 회사들이 더욱 더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되었지만, 수입에 대비하여 세금을 내는 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빈곤은 사회의 근본적인 형태에도 원인이 있기에 돈이 있다고 해서 퇴치할 수는 없지만, 돈이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음을 소개하고 있다.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의 한 예로 세계 최고의 갑부들이 1800명이며, 이들 재산 전체를 합하면 6조 달러 이상이 되며, 이들의 재산에 1%의 세금을 부과한다면, 1년에 600억 달러가 모일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거래나 이산화탄소 배출량, 무기거래 등에 세금을 부과하여 이 세금이 모여도 큰 돈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돈으로 빈곤과 질병 퇴치에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2050년이 되면 세계의 인구는 97억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부자와 가난한 자의 숫자는 어떻게 될까? 이 책에서는 서로 베푸는 제도를 구축하고 우리가 서로 힘을 합친다면 빈곤과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없는 세상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간, 기업간의 경쟁이 아니라 협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당장의 이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한편, 여기서는 고려되지 않은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변수를 추가한다면, 적은 임금을 받는 구조가 아니라 일자리 자체가 사라져 대다수의 사람들이 실직상태에 놓이고 기업이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질 수 있다. 결국엔 매출과 이익의 감소로 인해 기업이든 부자든 어려움에 처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세계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악순환의 구조가 현실화되기 전에 기업이든지 개인이든지 빈곤과 질병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