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ㅣ 팝콘북
이부키 유키 지음, 민경욱 옮김 / 서울문화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47세 총무과장, 오늘부터 발레단으로 출근합니다'라고 쓰여진 책 표지의 글을 보는 순간 궁금했다. 무용까지는 아니어도 예술쪽 분야에서 일해보지 않은 사람이 혹은 공연장 관람이 취미도 아닌 총무과에서 일하던 사람이 발레단으로 출근을 하게 되는 황당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말이다. 솔직히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지만, 연고지가 없는 곳으로 발령이 났다거나 전공이나 근무부서와 전혀 다른 새로운 부서로 발령이 났다는 등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언제 유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소설 <컴퍼니>는 47세 총무과장인 아오야기가 직장 상사로부터 받은 티켓으로 발레공연을 보러 온 상황에서부터 시작된다. 원래 티켓이 세장이기에 가족들과 같이 가고 싶었으나, 갑자기 집을 나가 이혼을 하자고 한 아내와 엄마와 살겠다고 나간 딸로 인해 혼자서 공연장에 와서 가족들로 인해 심란했던 마음이 어느 순간 공연에 몰입하게 되는 것으로 첫 에피소드가 끝이 난다. 다음 날 상사로부터 받은 제안은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발레단 즉 컴퍼니로 출근하여 연말공연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일반적인 회사였다면 자발적인 퇴사를 우회적으로 유도하는 권고사직의 상황이었기에 퇴사를 결정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인공은 발레 공연이라는 것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전혀 모름에도 불구하고 컴퍼니로 출근하며 발레라는 세계에 속한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또하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트레이너 세가와 유이는 담당하던 올림픽 출전 선수의 임신고 은퇴 선언으로 담당할 업무가 없어지게 되는 상황에 처했지만 아오야기의 제안으로 컴퍼니에서 일하게 된다. 물론 운동선수와 달리 발레리노를 담당하게 되었기에 전혀 새로운 업무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건강을 체크하고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고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게 도와준다는 측면에서는 트레이너의 역할이 같을 수 있겠지만, 발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이나 발레에서의 기술향상을 위해 트레이너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다르기에 아오야기와 마찬가지로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이었으며, 담당하게 된 발레리노가 평범하지 않았기에 더욱 힘든 상황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일이었다면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일했겠지만, 떠밀려 담당하게 된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이나고 새로운 출발을 앞두게 되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이 소설을 읽으며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을 위한 치유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 모든 사람들에게 열정을 깨우쳐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열정적으로 하다보면 막다른 골목인 것 같아도 새로운 출구를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소설이었다. 재충전의 시간인 올 여름 휴가철에 꼭 읽어보라고 지인들에게 추천하면 좋은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