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붙어라!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6
이승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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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 하나면 충분한 그림책,

<여기 붙어라!>

놀이터에 가면 한 번쯤 꼭 듣게 되는 말

“같이 놀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저도 어릴 때 엄지손가락 내밀고 친구들 손 하나씩 이어 붙이면서 놀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 읽은 <여기 붙어라!>를 보면서 괜히 그 시절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그림책을 읽어보면 함께 어울린다는 것이, 함께 그 무리 속에서 어울린다는 것이

얼마나 따뜻한 일인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야기는 정말 단순해요.

한 친구가 “여기 붙어라!” 하고 엄지를 내밀면, 그 위로 다른 손이 하나씩 올라옵니다.

작은 손, 큰 손, 장갑 낀 손, 주름진 손.

그리고 사람뿐 아니라 동물 친구들, 상상 속 존재들까지 붙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모습인지 묻지 않습니다.

같이 놀고 싶은 마음 하나만 있으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책이 참 자연스럽게 보여주더라고요.

책을 넘길 때마다 다음에는 어떤 손이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도 있어요.

책을 넘기는 순간순간 반복되는 단순한 구조인데도

다음에 뭐가 나올지 모르다보니 오히려 더 상상하면서 넘겨갔던 것 같아요

손 하나가 더해질 때마다 ‘나’가 아니라 ‘우리’가 되어가는 느낌이 참 따뜻했어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이 책이 차별이나 다양성을 굳이 어렵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피부색이 달라도, 모습이 달라도, 나이가 달라도 같이 놀 수 있다는 걸 아이들이 부담 없이 받아들이게 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더 좋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은 예전처럼 골목에서 다 같이 모여 노는 시간이 많이 줄었잖아요.

아니, 오히려 함께 노는 시간이 없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여기 붙어라!>를 보면서 함께 논다는 것의 즐거움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같이 놀자”라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도요.

<여기 붙어라!>는 단순한 놀이 그림책 같지만,

읽고 나면 다정한 연결과 연대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친구 사귀기 어려워하는 아이,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은 아이들과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읽고 나면 괜히 엄지손가락 내밀면서

“여기 붙어라!”

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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