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여우의 숲속 가게
카이야 판눌라 지음, 네타 레흐토라 그림, 이지영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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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함께하는 소중한 기억들

<그림 그리는 여우의 숲속 가게>


《그림 그리는 여우의 숲속 가게》는 총 3편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그림책으로,

삶의 소중함과 일상의 가치를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각 이야기마다 여우와 주변 동물들의 일상과 꿈,

그리고 이별의 순간까지 담담하게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여우의 가게

여름에만 문을 여는 여우의 숲속 가게.

여우는 손수 커피와 주스를 준비하며

가게 앞에 작은 장터를 마련합니다.

숲속 동물들은 이곳에서 즐겁게 물건을 사고팔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까지만 가게를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결심한 여우는,

가게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오소리에게 도움을 부탁합니다.

✔️여우의 영화

여름 내내 여우는 이웃 동물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고

그들의 소소한 삶의 순간들을 기록하지요.

하지만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지 못해 좌절하고,

영화 제작을 포기할까 고민하기도 합니다.

결국 여우는 자신의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완성된 영화를 상영회에서 공개합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여우는 사진과 영상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얻는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여우의 꿈

시간이 흘러 이제 여우는 지팡이를

짚고 걸을 정도로 나이가 들었습니다.

걷기 힘든 여우에게 새로운 다리가 생기며,

과거의 그리운 친구에게 편지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는 여우의 집을 방문하게 되지요.

친구와 함께하는 평범한 하루하루는

여우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어느 날, 여우는 문득 잠들기 싫어하며

친구에게 옆에 있어달라는 말을 남깁니다.

이것이 여우의 마지막 인사가 되었지만,

여우의 영화는 남은 동물들에게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게 해줍니다.

여우를 그리워할 때마다 동물들은 함께 모여

영화를 보며 여우를 떠올리고 추억하겠죠?

이 세 가지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 속

동물친구들과의 소소한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삶에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일깨워줍니다.

책을 읽으며 동물들 간의 우정과 함께,

일상의 평범함이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에서의 삶과 죽음을 보여주며

이별의 슬픔을 슬프지만은 않게 담아냅니다.

여우의 영화와 함께한 동물들이

여우를 기억하며 모이고 추억하는 장면은

한 사람의 존재가 주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림 그리는 여우의 숲속 가게》는

매일 매일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알려주고

현재 함께하고 누리는 모든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읽으며

가슴 한편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였습니다.

#그림그리는여우의숲속가게

#우리학교어린이

#초록귤

@green.g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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