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소년

보이지 않는 소년 ㅣ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4
엘로이 모레노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23년 10월

보이지 않는 소년

책이 나오고 전 세계를 휩쓴 아동, 청소년 화제작

초중등 필독 도서에 아마존 별점 리뷰가 만개가 넘고

특히나 24년에는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제작한다고 하니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다.

그리고 딱 눈에 띄는 단어

학교폭력 피해자

학교폭력이라는 4글자만 봐도 어떤 내용일지는 상상이 가지만

리뷰만 봐도 피해자의 입장을 너무 자세히 세세히 그려져있다는 내용만으로도

어서 읽고싶었다.

처음 문득 읽으면 어떤 흐름으로 읽혀지는지 살펴봐야했다

눈썹에 흉터가 있는 소년

손가락이 아홉개 반인 소년

백개의 팔찌를 찬 소녀

등등

주인공의 주변인물을 빗대어 문장을 구사하고 있고

주체가 돌아가면서 짧은 챕터로 이어지기 때문에

책소개처럼 퍼즐조각을 끼워넣듯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더 책내용에 빠진것 같다.

두껍다면 두꺼운 약 360페이지의 책을 하루만에 읽어냈으니....

책의 핵심어는 '무관심'

저자가 책 마지막부분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그건 내 문제가 아니야.'

책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소년과 괴롭히는 MM

그리고 주변친구들은 그런 사건들을 방관하는 인물들

싫어

라는 한마디로 일방적인 괴롭힘이 시작되었고

도움을 주는 이 없이 소년스스로 참는 방법을 찾아간다.

p101. 어떤 특별한 것을 저질러야만 괴물이 되는 게 아니라,

때로는 아무 일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괴물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p153. 바닥에는 소년의 삶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살아가려는,

어떡하든 살아 보려는 한 가족의 노력이 내동댕이쳐져있었다.

거기, 짓뭉개진 참치 샌드위치 안에

소년의 마음은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다.

유리 조각이 폭풍처럼 회오리치면서 몸속을 휩쓸고 지나간 듯했다. 온몸이 분노와 증오로 떨렸다.

책에는 사실 이것뿐만아니라 소년이 느끼는 감정들이

정말 자세하게 빗대어 있어서

그 감정을 독자도 오로지 느껴지게 그려져있어

순간몰입하는데 가슴이 저려온게 한두번이 아니였다.

투명인간이 되어가는 소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 나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고 관심이 없으니

앞으로의 생활이 편하겠다 싶으면서도

나를 봐달라는 신호를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었다.

참 마음이 아렸다.

그래도 자기를 알아봐주는 선생님이 계셔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건지....

지금도 책에 나오는 소년처럼

투명인간이길 원하는...

투명인간이라고 느껴본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오늘 하루하루도 잘버텨냈다는 생각이 든다면

희망을 품어드리고 싶다.

나이에 상관없이

일생에 한 번쯤

자신이 투명인간이라고 느낀 적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소설을 바칩니다.

당신을 위해, 우리를 위해

절대, 절대, 절대

여러분의 루나를

여러분의 드래곤을 찾는 일을

멈추지 말기를.

보이지 않는 소년

사파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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