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L for THE CITY
나가노 마모루 지음 / 북클럽(만화)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나가노 마모루의 단편?

처음 이 만화책에 대해 얻은 정도는 고작 저 정도였다. 거기다 표지에 등장하는 저 그림은 어디로
봐도 FFS의 두 여신. FFS를 전부 사고 있는 입장으로서는 설사 내용을 모른다고 해도 이사람의 책이라면 일단 지르고 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바로 구매했다.

결과적으로, 이 만화는 FFS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 작가 특유의 귀차니즘(이라고 해야할까) 덕분에 로그너를 비롯해 FFS의 캐릭터와 동일한 이름, 동일한 모습의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이야기는 지구의 먼 미래에 배경을 둔다. 조커와는 상관없이.

도터(이것도 재탕해 먹는다 이 작가는.)라고 불리는 거대한 수퍼컴퓨터에 의해 조율되는 도시. 그리고 컴퓨터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전제하에 도터는 자신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단 한명의 인간을 만드는데, 그것이 로그너. 고위관료들과 도터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는 일관적이며 통일된 세계다. 따라서 사회에서 벗어난, 소위 아웃사이더들은 즉시 죽음으로서 배척받는다.

그 중에서 가장 배척받는 것은 록음악(이게 주제다 이 만화는)을 포함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여러 문화들. 석세서라 불리는, 옛 문화의 계승자들은 차례차례 MP(소위 경찰)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이게 FFS보다 일찍 만들어진 책으로 알고 있긴 한데, 앞이든 뒤든 사실 그건 별 상관이 없고. 나가노 마모루 특유의 그림체와 전설적인 FFS의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 그리고 기계경찰들은 사람크기의 모터헤드같은 디 자인. 작가 특유의 유머와 나름 탄탄한 스토리는 충분히 소장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단지 아무런 정보없이 FFS의 외전격인가? 라는 생각으로 사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다. 워낙 FFS가 대작이다 보니 풀 포 더 시티(내용 중 등장하는 록 음악곡의 제목이기도 하다)의 소재가 FFS의 소재에 상대적으로 먹히는 느낌도 있다. 물론 이건 현실보다 판타지적인 배경을 좋아하는 글쓴이의 취향탓일수도 있다.

어쨌든 전반적인 평가는 별 다섯개 중 세 개 반에서 네 개. 나가노 마모루의 열혈독자라면 능히 후회하지 않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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