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야기는 삶과는 다르고 삶은 지리하게 이어진다. - P302

급할 건 없었다. 충분히 머뭇거려도 된다는 걸 그는 알 수 있었다. - P269

멀리 지평선을 넘어가는 태양이 광활한 하늘과 대지 위로 아낌없이 노을을 흩뿌리고 있었다. 그 빛의 한 조각은 한껏 구부리고 앉은 소마의 어깨에도 손을 올리듯 살며시 닿았다. 시간이 흘러 어깨에 머물던 빛도 사그라지고 주위가 온전히 어둠에 가라앉을 때까지 그는 그 모습 그대로 그렇게 앉아 있었다. - P299

영웅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났어야 한다. 영웅은 영웅으로죽고 이야기는 박제된 이야기로 남았어야 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삶과는 다르고 삶은 지리하게 이어진다. 이유도 의미도 없고,목적도 방향도 없는 넘치도록 당혹스러운 삶의 잉여를 바라보며, 길을 잃은 자들은 주변을 배회할 뿐이었다. 어떤 이들은 눈에 띄는 아무것이나 움켜쥐고는 그것이 마치 길이라도 되는 양애써 안심했으나, 그것은 그저 덫에 걸린 짐승이 죽음의 때를 기다리며 겨우 상처나 핥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어리숙한 영혼이 이것을 알든 알지 못하든 그것과는 무관하게 세상의 이야기가 끝난 자리에서 비로소자아의 빛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이었다.
old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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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는 세상을 호령하고 늙어서는 깨달음에 이르리라. - P15

시간은 허상과 같아 영원은 순간으로 수렴하고, 순간 안에 영원이 농축되었다. 농축된 시간 한방울이 존재의 입에서 뱉어져 나왔다. 길고 긴 공간을 낙하하여 그것이 소마의 입 속으로떨어졌다. - P52

그때 내면에서 희미하게 이어지던빛이 순간 사라졌음을 선명히 알아챘다. 빛은 사라지고 내면의세계는 어둠에 잠기었다. 반대로 그만큼 눈앞의 세계가 밝아지고 선명해졌다. - P111

그날 소마가 웃은 건 정말 삶에 대한 애착 때문이었다. 날카로움이 묵직하게 목을 누르자 소마의 마음속에서 예상치 못했던공포가 일어났다. 이미 자신의 절반은 죽었고 나머지 절반도 잠시 생을 유예시킨 것이라 여겼는데, 복수를 위해 잠시 죽음과 타협한 것이라 믿었는데, 그것이 아니었나 보다. 나는 살고 싶은가보다. 그 생각이 들자 소마는 자기 자신이 웃겼다. 나는 정말 겁쟁이였구나. 웃는 자의 목에 우만은 칼을 찔러 넣을 수가 없었다. - P225

권태와 욕심이 주름이 되어 눌어붙은 표정은 비슷했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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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광산에서 채굴한 광석, 자신만의 조폐소에서 주조한 금화와 같은 이야기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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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었든 그것에 대한 열정이 당신을 구원해준다.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 충분히 관심을 쏟으면 거의 틀림없이 결과에 도달한다.
예컨대 훌륭해지기를 원하면 훌륭해질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가 될 것이다. 유식한 사람이 되고 싶으면 유식해질 것이다. 이때 당신은 그것을 진심으로 원해야 하고 오로지 그것만 원해야 하며 그보다덜 간절한 것은 원하지 말아야 한다.‘ - P23

‘약국에서 구할 수 없는 약임. 스스로 조제해야만 함. 못한다고 생각하면 잘못임‘ - P24

‘최선을 다해 자신의 머릿속과 가슴 속을 남에게 보여주는 능력을 길러라. 당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여러 사람 앞에서, 또는 개인적으로정확하게 드러내는 방법을 배워라. 그런 능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다보면 당신-당신의 참된 자아-이 전에는 결코 하지 못했던 감동과영향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P24

이렇듯 어느 분야에서든 노력으로 성공을 하려면 다음과 같은 자질이 필요하다. 열정으로 승화시킬 만한 욕망, 산을 평지로 만드는 불굴의 끈기,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자기 확신이다. - P27

부정적인 생각일랑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던져버리고 우유부단한 과거로 도피하려는 철문은 모두 닫아버려라. - P28

"완벽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는다." - 사도 요한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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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체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만큼 영리한 유일한 종이다. 하지만 동시에 매우 주의깊게 짠 계획을 순간의 만족 때문에 내팽개칠 만큼 어리석기도 하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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