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 버즈북 1
호르헤 볼피 외 지음, 박세형.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시식코너에서 배채우는 건 상당히 감질맛 나는 일이다. 

이 600원짜리 책은 향후 나올 볼라뇨의 책에 대한 딱 적당한 시식코너라고 보면 되겠다. 

일단은 칠레의 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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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에서 1 미도리의 책장 6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오랜만에 나온 기시 유스케의 신작으로, 장르가 SF이며 2008일본 SF대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얄짤없이 SF이다.

그러나 이 책은 바로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기시 유스케의 신작으로 단순한 SF가 될 수 없고, 쪼이는 맛과 뒤통수를 치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여러가지 떡밥을 담고 있기에 미스테리의 장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기시 유스케의 책을 읽을 때마다 작가가  결벽증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그것은 독자에게 트집을 잡히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고쿠도가 독자를 질식시키기 위해 탐정의 입을 빌려 장황하게 요괴강좌를 하는 것과는 달리 기시 유스케의 이론 강좌는 "그러니까.... 내 말이 뭔지 알지? 모른다고? 하아... 들어봐..이제 알겠지?"(뭐 이런 패턴) 이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아예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기 위해서 만들어 낸 적당히 폐쇄적이고 특이한 법칙에 지배받는 세상에서 그는 자유로울 수 있는 것 같다. 이야기는 좀 더 박진감 넘치고 자신감이 드러나는게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느꼈던 박력과는 좀 틀리다. 완전히 주무를 수 있는 세상에서 기시 유스케는 정말 누구보다도 멋진 작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를 거꾸로 뒤집은 느낌도 받았다. 신들의 사회에 도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닌, 신들의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주인공의 이야기로 본다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물론 재미는 기시 유스케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재미면에서는 비교가 불가하겠지만 말이다.

두 권이나 되는 책을 새벽까지 읽으면서 검은 집에서 느꼈던 쪼이는 맛, 천사의 속삭임에서 느꼈던 그로테스크함 (징글징글함), 푸른 불꽃에서 느꼈던 고뇌 + 약간의 성적인 묘사와 연애에 관한 새로운 시도 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신세계에서' 야 말로 지금까지 본 기시 유스케의 책 중에서 최고라는 생각이다.

그에게는 어떤 책을 써달라고 바라는 것도 좀 우습다. 다작하는 작가도 아니지만 하나하나 다 다른 작품을 들고 나타나니 말이다. 그냥 기다리고, 나오면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읽고, 또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별 다섯에 별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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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마스터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3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꿈의 거장. 로저 젤라즈니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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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라마구라 - 상
유메노 큐사쿠 지음, 이동민 옮김 / 크롭써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미치광이 지옥외도제문을 위시하여 여러가지 장황한 설들이 난무하는 상권과, 몰입은 되나 도무지 뭐가뭔지 알수 없는 하권으로 구성된 도구라마구라를 다 읽었습니다.

'괴작'이란 평가에는 동의합니다만, '명작'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섯번 여섯번 읽어야 한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 자극적인 소재들과 그럴싸한 상황설정이 만들어낸 기괴한 상황을 그린 작품일 뿐.

인간의 일반적인 모습, 미치광이로 대변되는 또다른 얼굴 등을 그려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지 못한 훌륭함이 분명히 있겠지요.

이 책을 호평한 여러 거장들의 역량을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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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상어 - 사메지마 형사 시리즈 01 뫼비우스 서재
오사와 아리마사 지음, 김성기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신주쿠 가부키쵸.

가본 적도 없는 이 동네 분위기를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건 - 잘못된 이미지일지도 모르지만- 고로시야 이치 (이치 더 킬러) 라는 만화책 덕분이었다. 야쿠자와 외국인 범죄집단, 부패한 경찰, 이상 성욕자와 매춘부들이 득실거리는 타락한 도시. 소돔이라는 비유는 틀리지 않을 것이다. (불야성의 배경도 여기였던가..)

신주쿠 상어 사메지마의 첫번째 작품인 소돔의 성자는 사실 스토리상으로는 별다른 특색이 없는 작품이다.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아웃사이더인 그는 사실 여러가지 활약보다도 일단 주어진 설정과 주변의 무능함에 의해 대단하게 보이는 것 같다. ( 이번에 너무나도 근사하게 나온 노블마인의 표지 탓도 있을 것이다.)

사실은 장르를 떠나서 가장 하드보일드스럽다고 느끼는 인물들은 강력반 형사 '강철중' 이나, 전직 형사였던 포주'엄중호' (영화 추격자에서 김윤석 씨가 맡으셨던) 정도로, 한 여자를 사랑한다거나  의외로 엘리트였다거나, 범죄는 무조건 싫다거나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이들이 보여주는 투견장의 핏불테리어의 이미지를 기대했던 나에게 사메지마는 혈통 좋은 사냥개의 이미지와 의외로 부드러운 면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의외로 하드보일드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제 3의 시효' 와 같은 경찰 소설의 측면으로 보자면 여러가지 등장인물들과 설정이 주는 매력에 의해서 그 재미가 확실하다는 결론이다. 책 한 권으로는 모르겠지만 시리즈로는 그 후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작품 평점은 3/5 .

표지와 소장욕에 의해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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