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상어 - 사메지마 형사 시리즈 01 뫼비우스 서재
오사와 아리마사 지음, 김성기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신주쿠 가부키쵸.

가본 적도 없는 이 동네 분위기를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건 - 잘못된 이미지일지도 모르지만- 고로시야 이치 (이치 더 킬러) 라는 만화책 덕분이었다. 야쿠자와 외국인 범죄집단, 부패한 경찰, 이상 성욕자와 매춘부들이 득실거리는 타락한 도시. 소돔이라는 비유는 틀리지 않을 것이다. (불야성의 배경도 여기였던가..)

신주쿠 상어 사메지마의 첫번째 작품인 소돔의 성자는 사실 스토리상으로는 별다른 특색이 없는 작품이다.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아웃사이더인 그는 사실 여러가지 활약보다도 일단 주어진 설정과 주변의 무능함에 의해 대단하게 보이는 것 같다. ( 이번에 너무나도 근사하게 나온 노블마인의 표지 탓도 있을 것이다.)

사실은 장르를 떠나서 가장 하드보일드스럽다고 느끼는 인물들은 강력반 형사 '강철중' 이나, 전직 형사였던 포주'엄중호' (영화 추격자에서 김윤석 씨가 맡으셨던) 정도로, 한 여자를 사랑한다거나  의외로 엘리트였다거나, 범죄는 무조건 싫다거나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이들이 보여주는 투견장의 핏불테리어의 이미지를 기대했던 나에게 사메지마는 혈통 좋은 사냥개의 이미지와 의외로 부드러운 면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의외로 하드보일드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제 3의 시효' 와 같은 경찰 소설의 측면으로 보자면 여러가지 등장인물들과 설정이 주는 매력에 의해서 그 재미가 확실하다는 결론이다. 책 한 권으로는 모르겠지만 시리즈로는 그 후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작품 평점은 3/5 .

표지와 소장욕에 의해 3.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