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도조 겐야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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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잘린 시체의 분류 11가지를 전부 다 논하지 않더라도, 미스터리 팬이라면 토막난 시체는 일종의 퍼즐처럼 사건을 복잡하게 만드는 구실을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시리즈와 비슷한 시대와 공간의 배경을 놓고, 약간은 구식 미스터리 분위기를 내면서 작가는 순진을 떨며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으스스한 괴담과 그 못지 않은 기괴한 살인들, 목이 잘린 시체들, 그걸 둘러싼 인물들의 의문스러운 언행들.

미쓰다 신조라는 작가는 전문 '타짜'처럼 능수능란하게 빤히 보는 독자의 눈 앞에서 사기를 쳐 낸다.

그리고 우매한 나 같은 경우는 거기에 심하게 놀아나고야 말았다.

도조 겐야의 풀이가 진행되면서 내가 겪은 감정들은 결과적으로 부끄러움으로 기억된다.

재밌긴 한데, 결과적으로 1위를 못 먹은 이유가 있구나.

이건 좀 억지가 있지 않나? 납득 못 하는 사람도 있겠는 걸?

에이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이딴 반응을 뒤집고, 뒤집고, 내 얼을 빼놓더니 급기야 내 머리를 뽑아낼 것처럼 잡고 흔들어 댄다.


이 책은 뛰어나다고 극찬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재밌다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싶어지는 책이기도 하다.

도조 겐야 시리즈의 다른 책들이 이 책 만큼이나 짓궂고 재기 넘친다면 앞으로도 기대할 보람이 있을 것 같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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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아이 - 하 영원의 아이
덴도 아라타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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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른이 되어서 까지 세상이 두려운 당신은, 몸은 컸지만 마음은 아이 그대로입니다. 

 사랑이 두려워 사랑하지 못하고, 두렵다는 말을 입에 담지 못해서 불안해 하고... 

 자신의 불행함을 누군가에게 전해줄까봐 관계를 거부하고, 벽을 쌓고 그 안에서 흐느낍니다. 

세상은 아이에게 잔인합니다. 

 말로는 아이들은 희망이라느니 꿈이라느니 밝은 세상에서 뛰놀게 해주어야 한다고 말하지만...자신들이 짓밟히는 약육강식의 논리를 툭하면 내세우는 무서운 세상. 

 '내 아이' 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아직 자라지 못한 '나' 를 위해서... 

 

 

지금 울고 있는 것이 짐승의 새끼가 아니라 인간의 아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고리를 끊는 것은 어른의 몫입니다.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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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의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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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드디어 나왔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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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아이 - 상 영원의 아이
덴도 아라타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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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동 성폭행, 아동 학대 기사가 요즘 부쩍 많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천인공노할 범죄라느니 사형 이상의 형벌을 해야한다느니 분통을 터뜨린다. 솜방망이가 어떻고 치안이 어떻고 등등....나 또한 제 2의 범죄를 막아야 된다. 나중에 애키우기 참 힘들겠다. 세상이 왜 이런가 등등 많은 생각을 해 봤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정작 피해 어린애의 고통은 깊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이 책에는 부모와 아이들이 나온다. 모든 것을 끊은 단 한 사람의 어른으로 등장할 수 없어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부모라는 명찰을 달고 나온다. 18년이 지나 어른이 되고 죽어서도 등장인물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가족을 끊임없이 언급해야 한다.

어린 아이가 참는 법을 배워 나가는 과정은 슬프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익히는 과정도 어린아이에겐 고통일진데, 생존을 위해서 스스로 터득해 나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주인공인 세 아이, 유키(루핀), 지라프(료헤이) 쇼이치로(모울)는 부모의 학대 속에서 누구도 주지 않는 사랑과 보호를 서로에게서 찾으려 했다. 폭발 일보 직전의 상황에서도 아이이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을 기대하기에 참고 또 참았던 그 아이답지 않은 '어른다움'이 읽는 내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영원의 아이' 는 굉장히 잘 읽히는 책이다.
긴 분량임에도 두 세가지 사건의 의문점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그 인과의 서글픔에 코끝이 시릴 정도로 감정이입이 잘 되는 책이다.

난 학대받은 경험은 없다. 하지만 나 또한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을 수는 없었다.

어린 아이였기 때문에, 이미 몸은 어른에 가까웠던 때에도 정신적으로 미숙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렇지만 내 자식에게 서른살 마흔살에 나의 미성숙함을 변명삼아 상처를 줄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때에는 내가 참겠다. 어린 아이가 살아 있는 것 자체를 죄로 여기는 사회만들기에 일조하고 싶지는 않다.

올 해 나온 책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책이 될 것 같다.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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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오른손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 지음, 정태원 옮김 / 해문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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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읽고 싶었는데 마침 잘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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