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미래의 문학 2
고마츠 사쿄 지음, 이동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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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기생체 미래의 문학 1
콜린 윌슨 지음, 김상훈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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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라북스 미래의 문학이 시작되었다.

콜린 윌슨의 <정신 기생체>. 고마쓰 사쿄의 책은 컨펌 때문에 이제 제작에 들어간 모양.

 

고마쓰 사쿄는 예전에 너무 크게 놀라서... 별로 안 땡기지만 새로운 SF 문고라서 모아볼 만 할 것 같다.

 

새롭게 나온 <유빅>까지. 폴라북스의 PKD 전집. 전부 다 구입하진 않았지만 언젠가 차근차근 모은다는 심정으로.

 

 

 

 

 

  미치오 슈스케는 내가 지켜줘야 해. 라는 마음으로 <광매화>.

 

 이건 재미있어 보이는 데 왜 주목 못받는 거야! 라는 마음으로 <향연>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을 다 모으진 못해도, 관심 고전 미스터리는 무조건 엘릭시르 버전으로 보기로 다짐합니다.

 

네로 울프 시리즈와 그 외 다른 시리즈들도 부탁드립니다.

 

크리스티아나 브랜드나 잭 리치의 단편집도 꼭 보고 싶다.

 

 

 

 

 

 

 

 

 

 

 

 <디펜딩 제이콥>이 시공사에서 나온다지. 이전에 출간된 적이 있었다니... 그리고 <미션 플래츠>를 읽고 일찌감치 계약을 진행했다는 말을 들으니 더 궁금해질 따름.

 

사라고사에서 발견된 원고는 사야된다. 트위터에서 호들갑 떨었던 사람 중 한사람으로서... 책임감 있게. 거기다 반값이래잖수..

 

 

 

 

 

 

 

 

온라인 리브로가 우리 곁을 떠난다.

 

 <푸른 작별>은 리브로 마일리지를 더해서 구입.

 

 살 사람은 살아야지.

 

 안녕 리브로. 적립금은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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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2-11-2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일즈 시리즈가 미래의 문학 시리즈로 나오는 모양이더라구요. 나오는 건 반갑기는 한데 좀 아쉽기도 하네요.ㅜ.ㅜ;

이박사 2012-11-25 17:5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일단은 마일즈 이전의 이야기로 보이니 마일즈의 전쟁-보르 게임에서 이어지는 후속은 행책SF도 기대해 볼 수 있을지도...

그런데 아마도 어렵겠죠 ^^;
 
물의 관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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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메. 

 일본 소설에 등장하는 괴롭힘, 아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왕따라는 말은 느낌이 살지 않는다고나 할까.

이지메. 라는 단어에서 확 오는 느낌은 더 답답하고 더 악의에 가득찬 느낌이다.

 

 비채에서 나왔던 <헤븐>이라던가 아야츠지 유키토의 <어나더>에서도 어떤 의미로 이지메 당하는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는데, 나는 <물의 관>쪽이 훨씬 나았다. 읽고 난 후의 기분도 좋았고. 뭐야, 이야미스 어쩌고 할 때 언급되던 미치오 슈스케 맞나? 할 정도로 이번에 치유되는 느낌마저 받았다. 

 

 미치오 슈스케는 이번 작에서 꽤 많은 상징들을 등장시킨다. 댐, 도롱이 벌래, 인형, 타임캡슐, 편지, 열쇠고리 등등. 주인공들의 눈길과 손길이 닿는 곳, 생각이 미치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물들은 그 당시의 의미로도 꽤 흡입력 있지만 이야기 전체를 연결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하나하나 풀리는 수수께끼처럼 이야기를 풍성하게 바꾸어 준다.

 

 이지메에 고통받는 자신을 타임캡슐에 담은 것이 신경쓰여 평범한 꿈이 담긴 편지로 바꿔 넣고 싶다고 말하는 여자아이.

 너무나 평범하고 삶에 대한 확신이 없는 채 살아가는 자신이 답답해 그 말에 흔들리는 남자아이.

 그 둘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타임캡슐을 다시 파내기로 결심하는 순간, 세상은 마지막으로 각자의 의미를 바꿀 기회를 준다.

 

 수많은 이미지가 등장함에도 과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하나의 확실한 결말을 향해 달리는 동안 회수되는 그 의미들이 너무나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쎄, 내가 뭔가 취향이 변했는지도 모르겠고, 너무나 평범한 삶 가운데 갑자기 등장한 특별한 과거에 무너져 내릴 뻔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 이쓰오가 변하는 과정, 스스로의 삶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상냥하게 대하는 모습은 정말 좋았다. 영리했고, 따뜻했으며 어른스러웠다.

 

 나는 그러지 못했는데...

 

 <달과 게> 때만 하더라도 어떤 과잉적인 에너지가 미치오 슈스케 특유의 '기괴함'이나 '찝찝함'을 느끼게 해 줬었는데, 이번엔 이야기의 스케일은 줄어들고 아주 조용하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끝까지 잘 마무리 지었다는 생각이다. 기괴함과 찝찝함이 없는 미치오 슈스케가 낯설지만 그런 것에 신경쓸 틈이 없이 이야기에 집중했다. 성장소설로서의 관점으로 본다면 <달과 게>가 음악 테이프의 A side, <물의 관>이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다른 B side 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달과 게에서 뭔가 부족한 점을 느꼈다면 물의 관에서, 물의 관에서 조금 심심했다면 달과 게에서 그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표지도 예술이고, 번역도 좋다. 단어나 표현에 고민하는 모습이 항상 감사하다.

 그런 걸 간파할만큼 날카롭지는 못하더라도, 읽는 내내 감정이 끊기지 않고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별 다섯에 별 넷. 그러나 당분간 잊지 못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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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페우스의 영역
가이도 다케루 지음, 김수현 옮김 / 펄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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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펄프라는 브랜드의 론칭에도 놀랐지만, 그 작가군에 가이도 다케루가 들어 있다는 건 의외였다. 

 

 거기다 SF라니.

 다쿠치/시라토리 콤비를 등장시키면서 수많은 작품들을 사쿠라노미야 시와 도조대학 부속병원을 세계관으로 엮은 그이기에, 새롭게 시작하거나 이례적으로 독립된 작품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역시나 이 작품 또한 근미래의 사쿠라노미야를 세계관으로 하고 있으며, 다구치와 다카시나 원장이 등장, 심지어 나이팅게일의 침묵 & 제너럴 루즈의 개선에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소재 자체가 콜드 슬립이고, 2014~2015년의 근 미래의 일본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SF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작품 자체는 현재의 일본 의료시스템의 맹점이 미래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인간의 생명과 미래를 담당하는 의료분야에서 관료들의 태도와 시스템의 오류가 음울한 디스토피아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확신을 갖고 시작한 작가의 또다른 고발이다.

 

 언제나 민감한 사항을 부각시키기 위해 약간의 신파를 도입하는 가이도 다케루이지만, 그 점이 언제나 독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는 걸 보면 정말 훌륭한 재주라는 생각이 든다. 인공동면에 들어간 소년 사사키 아쓰시와 그를 5년 동안 돌보면서 그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던져가며 고뇌하는 서포터 히비노 료코의 이야기. 그리고 고전에 등장할 법한, 얄밉고 교활하지만 인간미와 감수성 넘치는 악마 같은  남자 니시노.

 

 사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불만이 꽤 많았다. 반가움은 둘째 치고, 이젠 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연관된 스토리가 아무런 설명없이 새로 론칭한 브랜드에 떡하니 들어있다니...... 너무한다 싶었기 때문이다. 읽고 나서도 이 작품을 독립작으로 알고 덤벼든 사람들은 이 작품의 재미를 절반 정도 밖에 느끼지 못하리란 오지랖 넓은 걱정만 떠안게 되었다. (음, 나중에 출판사 블로그 가보니 설명은 되어 있구나. 대단한 용기와 선견지명에 감사를...ㅜㅜ)

 

 가이도 다케루 월드, 사쿠라노미야 사가에 들어간다면 굉장히 의미있고 우수한 작품이리라. 예담에서 게으르게 후속작 출간을 미루는 사이, 슬슬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들이 서로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다. 어쨌든 이번 기회로 깨닫게 된 건.

 

1. 가이도 다케루는 사람 가슴 찡하게 만드는 책을 써내는 데는 탁월한 재주가 있다는 점.

2. 출판사와 작품 설명을 제끼고 가이도 다케루라면 그냥 무작정 구해다 읽으면 될 것 같다는 믿음.

3. 언제 한 번 맘 먹고 그 세계관을 짜맞춰서 전체적으로 이해를 하거나, 그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블로그를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

 

이 되겠다.

 

 이 책은 읽고 나서 보면 그 표지가 정말 제대로다. 표지의 이미지가 책 전체 분위기를 잘 잡아주는 그야말로 멋진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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