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대로
켄 브루언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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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브루언이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어텐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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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이옥용 옮김 / 동방미디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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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더릭 포사이드의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이고, '재칼의 날'을 손에 집었다가 놓은 적은 서점에서 5번 , 도서관에서 4번 정도 있었다. 물론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는 담았다 빼기를 수십 차례는 했던 것 같다. 첩보, 밀리터리 물 전문작가라는 이미지만 가졌었을 뿐 그의 책이 어떤 책일지는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다.
 

 잭 히긴스의 ' 독수리는 내리다' 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고 그 마지막 결말을 아끼면서도 정작 그런 쪽 장르를 찾아 읽진 않는다. 작가가 노골적으로 또는 은연중에 몰아가는 '--이즘'의 끝에서 갇혀있기 싫기 때문이다. 과도한 애국심이라던가 무정부주의 그런 코드가 존재한다면 꽤 난감한 일일 거라고 지레 겁먹는 것도 있다. 난 정말 귀가 얇으니까.

 

 어느 날인가 <테러리스트의 파라솔>이 알라딘에서 팔리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같은 출판사의 이 책도 있나 싶어 검색해 본 것이 계기였다. 적절한 가격의 중고책을 발견했던 것이다.<베테랑> 이란 책은 내가 알고 있던 포사이드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총알이 빗발치는 것도 아니고 어디론가 침입해서 문서를 훔친다던가 하는 내용도 아니었거니와, 코를 세게 한대 쥐어박는 부분이 가장 박진감 넘치는 그야말로 조용한 소설이었다.

 

 <베테랑>은 단편집이라고 하긴 그렇고, 중편2작품 정도와 단편 1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 소설들이 실려있다. <베테랑>, <도둑의 기술>이 중편에 속하고 <기적>이 단편에 속할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가장 짧으면서도 혼을 쏙 빼놓는 <기적>이지만 나는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싶다. 꽤 확실하게 나뉘어진 악역과 선역으로 '권선징악'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책의 내용들은 차라리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기괴한 사건에 휘말린 일반인이나 특수직종의 사람들이 아니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단지 평소보다 특별한 이야기란 점이 묘하게도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느낌이었다.

 

 끝 부분에 톡톡 튀는 반전은 물론 결말부를 돋보이게 하는 것도 있었지만, 나는 그냥 얼핏보면 촌스러운 느낌의 전체적인 내용이나 구성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베테랑>에서의 법의 부조리에 내 속이 부글부글 끓고, <도적의 기술>에서 오션스 3 내지 4의 활약에 키득거리고 간질간질한 몸을 추스르면서 포사이드라는 이야기꾼의 재주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물론 그래서 <기적>의 스스로 가슴벅차 했던 것에 분노하기도 했고.)

 

 <베테랑>의 부제는 '한 형사 이야기' 이다. 이 책은 번역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부제마저도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붙인 듯 하다. 여러모로 불만이 많지만, 가장 큰 불만은 절판되었다는 것이다. 큰 임팩트가 없는 작품이라 앞으로도 보기 힘들겠지.

 

 훈훈하고, 재치를 느낄 수가 있고, 열받을 정도로 빠져들어 읽었던 느낌이 좋은 책이었다.

 

 별 다섯에 별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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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이옥용 옮김 / 동방미디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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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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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놀이 펜더개스트 시리즈 2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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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년, 국내 최대의 권위를 자랑하는 모 스릴러 장르소설 팬카페에서 10대 작품 안에도 들지 못한 책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펜더개스트 시리즈 1탄 (솔로의 개념으로는) '살인자의 진열장' 이 바로 그것이지요. 그냥 '늘 하던대로' 분권을 했을 뿐인데 철저하게 국내 독자들에게 외면을 받았습니다. '댄 브라운' 정도의 국내 지명도라도 있으면 모를까, '밀레니엄' 정도의 홍보를 한다면 모를까... 읽은 사람도 읽지 않은 사람도 기분이 언짢아 했었죠. 
 

그래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많은 독자들에게 이 책이 쉽게 다가갔더라면, 분명히 한국에서도 특정 취향의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값 비싼 명품정장을 입고 운전기사가 딸린 롤스로이스를 굴리는 꽃미남 FBI 특별수사관 펜더개스트.

 그런 그가 다루는 사건들은 사람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악랄한 작가 콤비에 의해 피냄새가 진동합니다. 그 뿌리와 가지 끝은 모두 피안의 세계 저편을 향해 괴상하게 뒤틀려 있죠.

 초자연적인 소재를 다룬다기 보다 어떤 소재에 대해서도 열려 있는, 어떤 이야기도 가능한 것이 펜더개스트 시리즈의 정체입니다. 현실적인 소재를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받아들이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스릴감의 극대화와 지적 쾌감을 쥐어짜는 데에는 어떤 이야기에도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살인자의 진열장' 에서 전개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설정에 대한 설명이 불친절하다. 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스릴감' 만큼은 인정 받는 분위기였으니까요.



 <"재밌게 읽었던 만큼 후속작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절망은 더 컸습니다.
3권짜리로 나와도 난 산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기다렸더니 맘을 고쳐먹은 문학수첩에서 1권짜리 착한 가격으로 책이 나왔습니다!"
/순분권교회 부흥회에서 한 독자의 간증>

 '악마의 놀이' 는 전편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나 조금 맘에 들지 않았던 독자 모두 시리즈를 다시 평가할 수 있게 하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전편인 '살인자의 진열장'에서 다루던 사건이 펜더개스트 개인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었기에 이런저런 설정에 대한 목마름이 강했다면, '악마의 놀이' 에서는 독자가 사건 자체에 빠져들 수 있게 합니다. 전작인 '살인자의 진열장'과의 연결고리나 후속작에 대한 밑밥을 던지는 일을 잊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책을 감상하면서 한 눈 팔 정도의 것은 아닙니다. 옥수수밭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살인과 다가오는 폭풍우, 어둡고 광대한 동굴에서의 긴박한 전개, 인디언의 무덤을 둘러싼 으스스한 마을의 전설까지...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깔끔하고도 섬뜩하게 잘 마무리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살인자의 진열장' 에서 펜더개스트의 등장과 활약이 조금 빈약해 보였다면, 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수수께끼만 깊어져 혼란을 겪었다면 '악마의 놀이'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펜더개스트의 활약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이번 작품에서는 묘하게도 순진한 시골 사람들 틈에서 튀는 그의 말과 행동이 더욱 그를 더 잘 설명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살인자의 진열장' 을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악마의 놀이 '에도 위태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이 시리즈의 특징이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결말부에서 오싹한 느낌을 극대화 해주고 있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기 꺼려집니다.

 

 펜더개스트에게 느끼는 감정은 '멋있다' 거나 '정감 있다'  같은 종류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도 우월한 인류 혹은 외계인보다 더 이질적인 존재라는 생각과 '셜록 홈즈' 와 같은 과거의 명탐정들에게 느끼는 친근감이 뒤섞여 복잡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면서도 진중했던 <하트의 전쟁>이 있었고, 보기 드문 탄탄함과 재미를 동시에 갖춘 (판매량 또한 갖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 대표적인 책들입니다. '악마의 놀이'는 그 둘보다는 더 오락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어떤 책이 더 재밌는지 따지기 꽤 힘들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피냄새 진동하는 책이 '스릴'면에서는 한 수 위입니다.

 

 손에 접착제를 바르고 읽는 느낌이었다고 하면 네, 뻥이지만 대충 비슷합니다.

 

별 다섯에 별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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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1-03-28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에 접착제를 바르고 읽는 느낌이 어떤 건지 느껴보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넣습니다.
근데 이미지요, 밑에 네개 빼고 엑박이예요~^^

이박사 2011-03-30 10:26   좋아요 0 | URL
전 펜더개스트가 너무 좋아요 ㅠ.ㅠ 컴퓨터와 인터넷 문제는 제가 취약해서 ㅜ.ㅜ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그냥 구글에서 퍼온 그림들이라 ㅋ
 
악마의 놀이 펜더개스트 시리즈 2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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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쉬지도 않고 다 읽었네요. 상반기 최고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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