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 플랜 모중석 스릴러 클럽 19
스콧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비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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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평범한 사람이라고 가정한다면, 대부분의 범죄는 지어낸 이야기 이거나, 각색된 이야기거나, 신문이나 TV에 며칠간 소개되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사실 그 상황에 굳이 스스로를 던져 넣을 필요는 없다. 우리와는 먼 이야기, 내가 어떨지 고민할 필요도 없는 그런 이야기들로만 여기면서 그대로 평범하게 사는거다. 행복하지도 않지만 불행하지는 말야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읽는 사람을 기어코 불편하게 만들고 만다.
주인공의 행동을 따라가는 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다. 범죄 안에서 주인공이 이성을 잃은 것도 아니고, 정신적 결함을 깨닫게 되거나 살육충동에 매혹되는 것이 아닌, 극히 정상적인 반응과 행동을 보고 있자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차라리 주인공이 어느 순간 범죄자로 각성해 버린다면 속이 시원해 질 것만 같은 느낌. 우습지 않은가.

가츠메 아즈사의 소설이 문득 생각났다. 그의 책들 또한 평범한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범죄와의 연관을 그리지만, 그건 모험 활극, 살육과 강간으로 채워진 복수극으로 끝나고 말기 때문에 소위 딸감 밖에 안되는 책이 되고야 만다.  심플 플랜이야 말로 간단한 소재를 갖고 훌륭한 작품을 뽑아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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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n - Single + 1
딘 (Deen) 노래 / Being Music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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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의 앨범을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가슴 한구석에 '들뜸'의 씨앗이 뿌리내리는 듯 하다. 씨앗이 가지고 있는 '꿈'이라는 이미지. 그것은 곧 딘이라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single+1은 내가 딘을 처음 접한지 몇년이 흘렀어도 듣기를 즐기는 그런 앨범이다. 최근 들어 음악자체를 잘 듣지 않는, 이전에 즐겨듣던 노래만 다시 찾게되는 내 방황기에 있어서도 듣기를 게을리 하지않는 몇안되는 앨범중 하나. 딘이라는 과목을 핵심정리 해놓은 최고의 풀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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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형법정 동서 미스터리 북스 19
존 딕슨 카 지음, 오정환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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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전체를 이용한 과감한 트릭. 추리소설의 작가는 독자보다 언제나 위에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해주는 위대한 작품. 마지막장까지 넘기고 나서도 책을 놓을 수 없었다. 그리고 다음 읽을 책을 또 딕슨 카로 정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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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울한 짐승 동서 미스터리 북스 85
에도가와 란포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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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앨런 포에 감명받아 자신의 필명을 에도가와 란포라 명명한 사나이. 딱 그만큼의 기괴함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나쳐버리고야 말았다. 그래서 란포란 이름은 생명을 갖게되었다. 란포는 언제나 진짜다. 진심으로 하고있는거다. 어둡고 기괴한 그 이야기들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조심성이 결여된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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