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 반 미국 반 투자한다 - 주식 1도 모르는 사람도 수익 내는 안전한 주식투자법
린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 주식에 관심이 생겼는데, 왠지 도움이 될 거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거운 주제, 진부한 교훈, 뻔한 잔소리"를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다니, 흥미롭게 읽었던 소설 "me before you"가 생각났다. 협찬도서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이 책 왠지 베스트셀러가 될거 같은 촉이 온다. "me before you"처럼 "The midnight library"도 영화로 제작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구성은 양자역학의 다중우주 이론이다. 양자 물리학에서는 모든 대체 가능성은 동시에 일어난다고 본다. 마치 슈뢰딩거 고양이처럼 말이다. 같은 장소에서, 한꺼번에 발생하는 것이다. 상자에 든 고양이는 살아있는 동시에 죽어 있기도 한 양자 중첩이다. 우주도 그렇다. 모든 우주는 다른 모든 우주와 중첩되어 존재한다. 무한히 존재하는 평행 우주는 우리의 삶 또한 매 순간 새로운 우주로 끝없이 가능성이 확장되어 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인생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자주 언급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중요한 건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라는 메시지가 다중우주 이론에 닿아 있는 것만 같다. 


35살의 노라 시드는 철저한 실패자다. 일과 사랑에 모두 실패하고, 돌보던 고양이마저 죽어버린다. 수영과 음악에 재능이 있었고, 철학과 빙하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느 것도 재능을 펼치지도 못했다. 그녀는 자살을 결심하다. 11시 22분, 죽기에 딱 좋은 때이다.

자살 후 깨어난 곳은 시간이 흐르지 않는 자정의 도서관, 노라가 살 수 있었던 모든 삶이 책으로 기록되어 가득 차 있다. 그녀가 삶에서 선택한 모든 가능성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일종의 양자역학의 다중우주 이론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예전에 다녔던 학교 도서관 사서였던 엘름 부인이 그녀를 맞이한다. 엘름 부인은 노라의 인생에서의 모든 후회를 담은 '후회의 책'을 내민다. 노라는 수많은 후회를 마주하고, 하나씩 되돌려 보기로 한다. 


도서관에 펼쳐진 수도 없이 많은 책들은 그녀의 삶의 가능성들이다. 그녀가 만족할 때까지 그녀는 수많은 선택지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남자 친구였던 댄과 결혼해서 펍을 운영하기도 하고, 친구 이지를 따라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나기도 하고, 아빠의 바람대로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가 되기도 한다. 또 빙하학자가 되어 북극을 탐험하기도 하고, 오빠가 원하던 라비린스 밴드의 락스타가 되기도 한다. 어쩐지 모든 선택지마다 완벽한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택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슬픔과 또 다른 문제들이 항상 동반된다. 


"삶에는 어떤 패턴이.....리듬이 있어요. 한 삶에만 갇혀 있는 동안에는 슬픔이나 비극 혹은 실패나 두려움이 그 삶을 산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 것들은 단순히 삶의 부산물일 뿐인데 우리는 그게 특정한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는 걸 이해하면 사는 게 휠씬 쉬워질 거예요. 슬픔은 본질적으로 행복의 일부라는 사실도요. 슬픔 없이 행복을 얻을 수는 없어요. 물론 사람마다 그 정도와 양이 다르긴 하겠죠. 하지만 영원히 순수한 행복에만 머물 수 있는 삶은 없어요. 그런 삶이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더 불행하게 느껴질 분이죠." p258


노라는 도서관에 있던 책 속의 삶이 자신이 이룬 삶이 아님을 깨닫는다. 완벽한 삶을 담은 책을 찾아 안주하려던 그녀는 백지의 책을 선택한다. 자신이 살아 냄으로써 채워 나갈 책을 말이다. 노라가 빙하학자가 되었을 때 만났던 위고가 했던 말처럼 말이다. 


"우린 어떤 실수든 되돌릴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어떤 삶이든 살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삶이든요. 꿈을 크게 가져요... 당신은 원하는 건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사는 삶이 존재하니까요." p219


그녀를 응원하던 내 마음은 어쩌면 나를 향한 응원일지도 모르겠다. 쓰린 후회를 뒤로하고 오늘의 하루를 채워가는데 집중해보자며 조용히 다짐해본다. 


v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미드나잇라이브러리 #midnightlibrary #소설추천 #인플루엔셜 @in__fictio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SG 머니전략 - 친환경 테마주부터 ETF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그린 투자 가이드
황유식.유권일.김성우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융과 환경에 대한 이슈가 워낙 미디어에 많이 언급되어 궁금했습니다. 명확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광 호텔 영어 - 비즈니스를 위해 호텔리어에게 꼭 필요한 영어
연호탁.길우경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호텔리어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이처럼 다양하고 섬세하게 호텔에 관련된 정보와 상식을 전달하는 책이 있을까 싶다. 호텔은 세계 각국의 손님들이 출입하는 곳이기 때문에 호텔리어는 많은 국가와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고, 또한 국제 공용어인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더 나가 한국인으로 우리의 문화와 전통도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 만능 교양인이 되어야 하는 호텔리어들이 갖춰야 함양을 이 책은 통합적으로 소개한다. 

책은 호텔리어에게 필요한 영어 회화 능력을 위해서 짧은 대화 지문과 필수 표현을 담고 있다. 또 TOEIC 시험 유형에 기반한 영어 문법 설명도 놓치지 않는다. 주요 국가들의 문화, 한국의 음식과 관광 명소를 간략하게 영어로 소개한다. 호텔에서 일하는 다양한 분야(프런트 직원, 웨이터, 쉐프, 벨맨, 룸메이드 등등),호텔 관련 에티켓, 디저트, 칵테일, 아이스크림, 향신료, 음식 궁합 등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제공한다. 어렵지 않게 대중적으로 접근한 책이라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v 리딩 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푸코의 진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69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계획>을 구성하는 그들, 통속 소설의 밑그림을 그렸으니 현실적 요소를 보완해 신뢰성을 부여하자고 벨보는 제안한다. 프루스트는 장엄 미사보다 천박한 유행가가 삶을 훨씬 정확하게 그렸다고 했다. 위대한 예술은 단지 예술가의 이상적 세계를 구현하지만, 통속 소설이야말로 겉보기에 투박해 보여도 진짜 현실을 구현한다는 그의 주장이 에코의 일관된 세계관처럼 보인다.

 

지상과 지하, 이상과 현실의 데칼코마니 - 지상과 지하의 세계는 곧 이상과 현실의 데칼코마니 아닌가완벽히 상반되지만, 완벽한 닮은꼴인 모양 - 서로가 서로의 거울 같은 관계를 상기시킨다.


벨보, 카소봉, 디오탈레비는 그들의 <계획>에 집착하면서, 그들만의 비밀을 견고하게 만들어간다. 이는 조력적이던 알리에와의 관계에 균열을 불러오고, 디오탈레비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전망경실을 나서는 카소봉, 두렵고 무섭다. 발동기, 재봉틀, 회전목마 같은 원심 분리기, 전동식으로 개폐되는 회전문, 세 개의 소형 톱니바퀴를 거느린 톱니바퀴, 긴급 섬광 발신 장치 등을 지나 <그들>이 모일 회중석이 잘 보이는 곳에 숨는다. <그들>은 합창대석 혹은 회중석으로 들어가 모여들고 있다. 합창대석 천장 중앙의 쐐기돌에 진자가 매달려 있다. 피에몬테 파티 때 봤던 '브라만티'가 주문을 외우자, 화가 '리카르도'가 무릎을 꿇는다. <트레스> 교단의 입회식이다. 브라만티의 호명에 '구베르나티스', '슬로안 서점 주인', '카메스트레스 교수', '가라몬드 사장', '박제사 살론' 등 낯익은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고 알리에와 그의 손을 잡은 로렌차까지 소개된다.

 

아르덴티 대령과 벨보가 끌려 나온다. 심문을 당하는 벨보가 위험해지자 로렌차가 벨보의 교수대로 다가 가다가 피에르의 칼에 죽고 만다. 그리고 벨보도 진자의 추에 매달려 교살당한다. 죽음을 통하여 세상의 오류와 그 운행의 질서를 벗어난 벨보는 이로써 하나의 부동점이 되어 세상을 매다는 진리가 된 셈이다.

  

자신이 본 의식이 브라질에서 암파루가 겪은 일종의 접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리아의 <밀지>의 해석, 즉 프로뱅의 밀지가 배달 명세표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성전 기사단의 회동도 없었다. , <계획>도 없고, 밀지도 없다.

 

카소봉, 벨보, 디오탈레비는 존재하지 않는 <계획>을 발명해 내었다. <그들>은 이 <계획>을 믿었고, 자신들이 일부분이라고 확신했다. 누군가가 계획을 발명하고, 다른 사람이 이를 수행한다면, <계획>은 실제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주식 시장조차 누군가의 계획이고, 사람들은 이를 믿고 행동한다. 그러다 손해를 보게 되면, 배후를 찾는다. 책임과 죄의식은 음모를 조작함으로써 상쇄된다. 밝혀지는 순간, 모두 하찮게 느껴지는 <비밀>, 오로지 텅 빈 비밀만 존재한다.

 

벨보는 비밀을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그들>에게 힘을 과시했다. <그들>은 그 비밀에 집착하고, 환상을 갖는다. 벨보가 비밀은 없다고 주장할수록 <그들>의 욕망은 분별을 잃는다. 카소봉은 해소되지 않은 구멍을 채우기 위해 벨보가 남긴 파일을 읽는다.

 

그리고 카소봉도 자신에게 닥칠 <그들>을 기다린다. 리아와 줄리오를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그래도 산이 참 아름답다.


종교, 진리, 국가, 가족, 우정, 사랑 이 모든 건 우리의 환상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인류의 역사가 이 환상에 믿음을 덧입힘으로써 진리가 되고, 목적이 되고, 신이 되어버린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진실, 우리의 허상이 낳은 맹신이라는 비밀을 견딜 수 없는 <그들>이 존재하는 한, 환상은 실제로 재탄생하여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그들>이 되어 간다


v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입니다.



"사람들은 <계획> 같은 것에 목말라 있어요. 당신이 사람들에게 그걸 하나 던져 봐요. 그러면 늑대 떼처럼 몰려들 테니까요. 당신이 발명하면 사람들은 믿어요. 기왕에 존재하는 것에다 발명을 보태는 거, 그거 잘하는 짓이 아니라고요." p342


"음모, 만일에 음모라는 것이 있다면 이것은 비밀에 부쳐져야 한다. 우리가 그 전모를 알게 될 경우, 비밀이라는 것은 우리를 낭패감에서 해방시켜 주고, 필경은 우리를 구원해 준다. 비밀이 구원하지 못한다면, 비밀을 안다는 것 자체가 벌써 구원이다. 자, 이렇게 굉징한 비밀이 정말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P345


"진정한 비의 전수자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비밀은, 내용물이 없는 비밀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비밀이라는 것은 마땅히 그래야 원수가 고백을 강요하지 못하고, 경쟁하는 자가 빼앗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p34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