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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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의 저자, 권호영은 "Erin 쌤의 영어와 여행이야기" 블로그 운영자이다.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는 저자의 10년 블로그 운영의 경험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노골적인 제목만 보면 블로그 운영에 대한 얄팍한 꼼수나 뻔한 말만 하는 책이 아닐까 오해할 수 있다. (내가 반신반의하며 읽었기 때문이다. 그간 속았던 적이 많아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을수록 저자의 꼼꼼한 설명과 블로그 운영자로서의 자부심, 적극적인 태도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 단순히 높은 수익 창출만이 성공의 잣대가 아닌 블로그를 퍼스널 브랜딩의 장으로 활용하여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즉, 퍼스널 브랜딩을 통한 수익 창출은 부수적인 것이지, 단순히 수익 창출로 퍼스널 브랜딩이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에 대한 작가의 방향성을 이해하니 책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 알고 보니 이 언니(마음대로 언니라니...), 블로그에 정말 진심이다.


책은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 준비와 기획,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실질적인 노하우, 블로그 운영과 수익 창출을 위한 팁을 안내하는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블로그는 왜 해야 하는가, 무슨 글을 쓰고, 또 어떻게 써야 하지? 블로그 이름은 어떻게 정하지 등 블로그 시작 단계에서 부딪치는 소소하지만 쉽지 않은 고민들에 대한 조언들이 알차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블로그 정체성을 설정하라는 충고이다.

개인의 일상을 일기로 남기거나 체험단 활동을 기록하고 에세이, 소설, 시 등을 쓰면서 자기 계발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일상 블로그, 운영하는 사업체를 홍보하는 사업 홍보용, 광고 업체에서 의뢰받은 글을 쓰는 광고 포스팅을 위한 광고 수익용, 체험단 전용 등의 상업 블로그, 요리, 뷰티, 경제, IT 관련 정보 등 특정 분야의 전문 블로그와 이슈가 되고 있는 연예인 이야기, 시사, 정치 관련 소식을 포스팅하는 정보 블로그 등 운영하는 방향성에 따라서 블로그 정체성을 선택할 수 있다.


상위 노출을 위한 키워드 잡는 방법, 포스팅을 위한 글쓰기 요령들, 블로그가 저품질에 걸리는 것을 막고 최적화되기 위한 조언들, 포스팅될 글을 디자인하는 비법 등 포스팅과 관련된 다양하고 상세한 팁들을 아낌없이 공유한다.


특히 잡지 에디터가 된 기분으로 포스팅 글을 구성하라는 조언과 관련된 정보는 블로그를 임하는 태도부터 점검할 수 있었다. 블로그도 하나의 세계이고 공간이다. 이곳을 잡지 에이터가 되어 혹은 작가가 되어 또는 사진작가가 되어 꾸밀 수 있는 것이다. 편집자의 마인드로 가독성 좋은 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난 일 년 동안 개인의 기록과 메모 용도로 블로그를 운영했었기 때문에 글을 읽을 사람의 입장을 미처 배려하지 못한 것이 떠올랐다. 가독성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일종의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증가하는 이웃수와 댓글 소통은 재미와 기쁨을 주는 동시에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정체되는 이웃수나 이웃과의 소통 없이는 블로그 활동의 재미는 크게 반감된다. 이웃을 늘리고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또한, 수익 창출의 플랫폼으로 블로그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안내한다. 애드포스트, 체험단 활동, 광고성 포스트 대행, 사업체 블로그 대행, 공동구매 진행, 제휴 마케팅, 국내 여행 체험 및 팸투어/ 해외여행 원정대, 책 출간, 강의 및 컨설팅, 개인 홍보 및 사업 마케팅, 인플루언서 활동 등 다양한 방법들과 각각의 장단점을 제시하며 자신의 블로그 정체성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정리된 글을 읽다 보니 블로그의 세상이 이렇게나 무궁무진했나 싶다.

저자의 마지막 말에서 이 책을 쓴 진심이 묻어난다.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끈끈한 커뮤니티 속에서 성취와 수익, 그리고 인연과 경험을 다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p205



V 해당 도서는 출판사 푸른향기에서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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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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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1812-1870)는 찰스 디킨스(1812-1870)는 19세기의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다. 산업화 초기 시대에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빚을 지고 감옥에 간 아버지를 둔 탓에 어린 나이에 공장에서 노동을 하는 힘겨운 시절을 보낸다. 어른들의 따뜻한 보호를 받지 못한 유년의 모습이 작품 속 핍의 모습에 투영되는 듯하다. 참혹한 가난을 겪은 그는 목격한 영국 사회의 부조리하고 모순적인 사회 면모를 작품을 통해서 고스란히 증언한다.


핍은 일찍이 부모를 잃고 스무 살 이상 차이가 나는 누나와 그녀의 대장장이 남편인 조와 함께 산다. 아직 아동권이라는 개념이 미약했던 시기인지라, 200년 전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속 주인공 핍은 어른들의 따뜻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두려움과 눈치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다. 부모님의 묘지에서 우연히 맞닥뜨린 탈옥수의 만남은 그의 인생을 크게 바꿔버린다.

미스 해비셤의 새티스 하우스를 방문하고 냉정한 얼음 공주 에스텔라를 사랑하게 되면서 핍은 자신이 천박한 노동자의 신분임을 자각한다. 조의 대장간 도제로 일하던 중, 핍에게 거대한 행운이 찾아온다. 미지의 은인이 핍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 것이다. 유산 상속의 조건으로 은인의 정체를 묻지 않아야 하고, 런던으로 가서 신사 교육을 받아야 했다. 조와 비디를 떠나는 것을 의미할지라도 망설이지 않고 런던으로 향하던 핍의 마음은 에스텔라를 향한 욕망이었을 것이다. 비천한 신분에서 벗어나 근사한 신사가 되어 에스텔라를 차지할 수 있다는 희망, 이 희망은 뜻밖의 행운인 거대한 유산이 핍에게 주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신사 교육을 받기 위해 런던으로 향한 핍은 후견인 재거스 변호사와 그의 직원인 웨릭의 도움을 받아 거처를 마련하다. 해비셤의 친척인 매튜 포켓에게 신사 교육을 받게 되고, 그의 아들인 하버트와 막연한 우정을 쌓게 된다. 런던 생활에 적응해 가면서 핍은 조금씩 변해간다. 씀씀이도 점차 커져 가고, 런던을 방문한 조를 부끄럽게 여기게 된다. 고향에 해비셤과 에스텔라를 보기 위해 방문하면서도 조와 누나 집에 머물지 않고 여관에 머무를 구실을 열심히 만들어 낸다. 

"세상의 모든 사기꾼들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기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다." p383

상황과 위치가 변하면 사람의 행실도 걸맞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변화된 모습은 성급한 오만과 가벼운 교만이 아닌 성숙한 모습을 의미한다. 눈앞에 펼쳐진 행운과 성공에 얄팍한 열등감이 작동하여 핍은 스스로까지 속여가면서 조를 부정할 구실을 만들어 낸다. 조를 부끄럽게 여기는 핍의 심정이 한 편으로는 이해도 되지만 이해되는 만큼이나 씁쓸하다. 

처음 접해본 찰스 디킨스의 작품이다. 그는 대단한 이야기꾼에다가 달변가이다.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과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사건과 사건의 전모들, 예리한 통찰력을 맛깔나게 표현하는 문장력까지 작품의 재미가 상당하다. 휘몰아치는 연속극의 상위 버전 작품 같다.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런던에서의 생활을 담은 하권도 정말 기대된다.



v 리딩투데이 지원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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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인 기업 - 1인 기업 도구마스터 책 먹는 여자의 비밀노트
최서연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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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의 시대, 당당하게 1인 기업으로 주체적 삶을 지향하는 사람으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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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 폴란드에서 온 건반 위의 시인 클래식 클라우드 28
김주영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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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피아노 연주곡 정말 좋아해서 많이 들어요.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쇼팽의 이야기들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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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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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은 무려 200년 전 사람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원조 미니멀리스트의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지인이 인생 책으로 추천하기도 하지만 일부 지인들은 좋은 책이긴 하나 현실과 동떨어진 시대에 맞지 않는 책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현대 사회는 물질적 풍요로움이 더더욱 활짝 피어날수록 다른 한쪽에서는 소비와 물질의 피로감을 호소하며 미니멀리즘을 굳건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월든에서 보여주는 소로의 철학과 사유가 시대에 뒤떨어졌다기보다는 극단적인 양극화를 보이는 라이프 스타일 중에서 한쪽 축만을 지탱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이른바 성공한 삶이라고 칭송받는 인생은 그저 인생을 살아가는 여러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는 다른 삶의 방식들을 무참히 짓밟으면서 하나의 방식만을 과대평가하려는 걸까?” p28

‘월든’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노동의 본질과 가치, 최소한의 의식주를 되짚어 본다. 이 과정을 자신의 인생을 실험하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표현한다. 모두에게 정답이 되는 것을 탐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방식을 모색하고 구축하는 것이다.

"나는 숲을 들어왔을 때처럼 중요한 이유로 숲을 떠나게 되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이 몇 가지 더 남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숲속에서 지내는 삶에 더 이상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p444


"나는 월든 숲에서의 실험을 통해 적어도 다음의 사실을 체득했다. 내가 꿈꾸는 바를 향해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고, 머릿속으로 상상해왔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평소에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은 잊히고 또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어갈 때도 있을 것이다. 새롭고 보편적이며 더 진보적인 법칙이 우리 주변과 내면에 자리 잡기 시작할 것이다. 과거의 낡은 법칙은 조금 더 넓게 확장되어, 다소 진보적인 의미로 우리가 처한 상황을 해석하는 데 사용될 것이고, 그렇게 더욱 높은 지위에 올라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삶이 단순해질수록 우주의 법칙 또한 간결하게 변하게 마련이다. 그 때문에 고독은 고독이 아니며, 가난은 가난이 아니고, 나약한 부분도 나약함이 아니게 된다. 공중에 성을 쌓았다고 해서 그 성이 사라질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본래 그 성이 있어야 할 자리는 그곳이므로 이제는 그 아래 단단한 토대를 쌓으면 될 일이다." p445

두고두고 읽는 구절이다. 소로는 인생을 실험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삶을 정형화된 패턴으로 인식으로 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또다시 도전을 하는 태도를 취한다. 대체로 가장 큰 효율성을 도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삶의 패턴을 구축한 뒤, 스스로 그 패턴의 쳇바퀴에 갇혀버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다. 소로는 떠날 때를 아는 사람이다. 인생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삶을 살아갈 줄 아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v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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