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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와이프 ㅣ 스토리콜렉터 123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25년 8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믿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잔인하고 매혹적인 어느 가족의 세계
북로드에서 출간한 마이클 로보텀의 <디 아더 와이프>는 잘 만들어진 8부작 영국 드라마처럼 다가오는 범죄스릴러 소설이다. 마이클 로보텀의 스릴러 소설이 재미있다는 추천을 받았던 터라, 이번에 출시된 <디 아더 와이프>를 기대하고 읽었다.
주인공이 아주 마음에 든다. 50대의 조 오로클린은 의료를 전공하려다 임상 심리학자가 된다. 13년 전 파킨슨병을 앓기 시작해 몸의 말단 신경이 서서히 말을 듣지 않는다. 손가락의 떨림은 팔다리에도 퍼져나가 치료법을 찾을 거라는 기대로 매일 운동에 전념한다. 16개월 전 암으로 아내를 먼저 보낸 조지프(조)는 두 딸을 보살피느라 정신이 없다. 어느 날, 저명한 외과 의사이자 경외심으로 바라만 보았던 아버지가 머리에 중상을 입고 뇌압을 낮추는 수술을 받았다며 급하게 찾는 전화를 받는다. 병원에서 마주친 여인 올리비아는 자신이 아버지의 ‘디 아더 와이프’라며 아버지의 또 다른 아내라고 주장한다. 친어머니에게 뭐라 설명할지 가늠하지 못한 조는 올리비아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몰랐던 아버지의 또 다른 사생활이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에 빠진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결국 자식들을 실망시키기 마련이야.”
자식은 부모가 완벽하다고 믿는다. 한때 세상의 모든 것이었던 부모의 그림자를 숭배하고 무조건 사랑하고 그들이 완벽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모의 지키지 못한 약속이 쌓이고 거짓말과 속임수를 쓰거나 편견을 보이는 순간, 신들을 향한 경외심은 한낱 인간으로 전락해버린다.
아버지가 살아온 인생에 관해 제대로 알려면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게 좋다. 조지프는 아버지 윌리엄을 헤치려는 범인은 누구인지 특유의 관찰력과 마주하는 상대의 사소한 움직임, 특징, 당시 심리를 파악해 자신이 가진 퍼즐을 하나씩 맞춰간다. 문득, 셜록 홈즈처럼 비롯해 뛰어난 관찰력으로 상대의 특징을 파악하는 주인공에 매료되는 나를 발견한다. 소설은 사랑과 질투, 소유와 기부, 복수와 용서, 돈과 밀애에 관한 인간의 내밀한 욕망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내밀하게 관찰한다. 심리학자가 주인공이라 그런지 인간 심리의 어둡고 진실한 이면을 가까이 경험할 수 있다.
마이클 로보텀의 <디 아더 와이프>는 박찬욱 감독은 물론 스티븐 킹이 강력히 추천하는 작가인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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