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을 망친 자본주의 - 역사학자가 파헤친 환경 파괴의 시작과 끝
마크 스톨 지음, 이은정 옮김 / 선순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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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역사학자가 파헤친 환경 파괴의 시작과 끝

 

선순환에서 출간한 마크 스톨 교수님의 <거의 모든 것을 망친 자본주의>는 우리가 누리는 자본주의는 어떻게 성장했으며 인간이 누리는 번영이 지구 환경을 얼마나 극심하게 파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온종일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이 막대한 환경적 비용을 지급하는 대가라는 것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이념대결의 장으로 살펴볼 때 자본주의를 채택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자본주의를 속성과 이를 누리는 대가는 만만치 않다는 점을 확인하고 속으로 아차 싶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류는 의식주부터 연료, 교통, 직업, 여가 생활에 이르기까지 다른 사회구성원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이들이 생산하는 물품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소비해야 산업이 안정적으로 지속한다. 자본주의 발달과정을 환경사학자인 저자의 시각으로 분석한 점은 흥미롭고 각각 발달단계가 지역 사회에 어떤 환경 파괴를 가져왔는지 돌이켜본다.

 

대항해시대 무역의 팽창은 금, 은의 통용을 가져왔고 이를 채굴하는 과정은 환경에 피해를 주었다. 금속에서 금은을 분리하는 작업은 독성 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했다. 필요한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노예무역이 번성했고, 이베리아인들의 번영은 남미 대륙에 식민지를 개척하게 했다.

 

자본주의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스코틀랜드인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의 발명은 지구의 운명 자체를 바꾸어버렸다. 에너지 혁명은 산업 혁명에 큰 동력을 제공했고, 전 세계에 8,00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했다. 증기기관의 혁명은 여전히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환경학자는 이것이 지구 기온을 높이는 한 요소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증기와 철강의 시대를 맞이한 앤드루 카네기, 자동차 산업을 세계적인 산업으로 올려놓은 헨리 포드의 활약은 새로운 산업자본주의 시대를 만들었다. 인류는 필요에 의한 소비가 아닌 과시와 새로운 제품을 사기 위한 소비자본주의 시대를 열었다. 자본주의의 속성이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라는 체계라는 점은 산업의 원료를 제공하는 지구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불러일으켰다.

 

1864년 조시 마시의 <인간과 자연>, 제번스의 <석탄 문제>는 산업이 생산을 위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광범위한 지구적으로 분석하고 때론 영국의 탄광을 위주로 분석했다. 이들의 저작을 주목한 정치인도 있지만, 성장을 위해 가볍게 여기는 풍조는 수십 년이 지나 환경 파괴를 목격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소비자본주의에 맛 들인 대중이 기후위기를 초래한다는 지적에 얼마나 수긍하고 소비를 줄일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당연한 희생으로 여길지 궁금하다. 저자는 환경사학자로서 자본주의가 가져온 기후위기라는 현재 우리가 목격하는 현실은 더 늦기 전에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한다.

 

한 권의 책이지만 막대한 텍스트에 방대한 정보를 통해 저자는 자신이 연구한 바를 일관되게 주장한다. 소비자본주의가 가져온 영향을 살펴보기에 이 책은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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