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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가이드의 프랑스 여행법 - 전시실 밖에서 만나는 예술과 역사 ㅣ 향유서가 2
이혜준 지음 / 클로브 / 2024년 9월
평점 :
전시실 밖에서 만나는 예술과 역사
클로브에서 출간한 이혜준 작가님의 <미술관 가이드의 프랑스 여행법>은 프랑스를 여행하는 새로운 시각을 전해준다. 어학연수를 위해 프랑스에 거주하며 도시와 건축을 전공하며 예술과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하니 프랑스를 제대로 소개한다.
전시실 밖에서 만나는 예술과 역사라 그런지 1장 ‘파리지엔처럼 도시 걷기’에서는 성당, 시청, 광장을 주제로 장소가 가지는 특징과 저자의 지식이 빛을 발한다.
2024년은 파리 올림픽이 개최돼 경기장을 둘러싼 풍성한 역사가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한국 선수가 활약한 양궁 경기장이었던 앵발리드, 사이클 경기가 열렸던 마르스 광장, 승마 경기가 열렸던 베르사유 궁전은 파리가 살아온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파리를 상징하는 노트르담 성당을 필두로, 상권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중심지인 파리 시청 인근 지역, 가장 파리다운 장소로 지목한 호텔은 눈에 들어온다. 이탈리아 광장을 모델로 파리에 존재하는 다수의 광장에 얽힌 이야기, 지금은 볼 수 없는 과거 루브르 성의 장엄한 자태, 재상 마자렝이 머물렀던 저택이지만 지금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리슐리외관은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소다.
2장 ‘예술가의 흔적따라 걷기’에서는 플랑드르, 노르망디, 니스와 관련한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돋보인다.
일상을 그린 피터 브뤼헐,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파울 루벤스가 활약한 플랑드르 지역은 나에게 ‘플란더스의 개’가 겹쳐 떠오르는 지역이다. 지면이 해수면만큼이나 낮다고 지어진 ‘네덜란드’의 중심지역인 플랑드르는 보수적인 권위를 따르기보다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상인들이 중심이 되었다. 궁정 중심이 아닌 시청을 중심으로 한 서민들의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눈에 들어온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유명한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지역은 변화무쌍한 날씨가 특징이다.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변화무쌍한 날씨와 더불어 빛의 다양한 움직임을 관찰한 클로드 모네의 연작이 인상적이다. 노르망디를 대표하는 다른 작가는 귀스타브 쿠르베다. <폭풍우가 지나간 에트르타 절벽>에 등장하는 코끼리 절벽은 한국인지 자주 방문하는 에트르타에 있다. 사실주의를 표방한 쿠르베는 노르망디의 변화무쌍한 날씨만큼 인생에 다채로운 변화를 경험한 예술가이다.
3장 ‘건축가의 작품 속 걷기’에서는 르코르뷔지에, 말레스티븐스 등 현대 건축가들이 도시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파리를 대표하는 질서정연한 대로의 모습과 예술적이지만 같은 높이를 가지고 시선을 압도하는 건축물은 나폴레옹 3세가 임명한 외젠 오스만 시장 덕분이다. 1853년 파리는 전무후무한 대공사에 들어간다. 구획을 나누고 대로를 만들어 오스만 양식의 아파트를 건축했다. 오늘날 파리를 상징하는 건물의 모습은 파리 도시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핵심으로 부상한 부르주아의 요구에 균형을 맞춘 건축 양식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명언은 이 책을 통해 새삼 확인하게 된다.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여행을 앞둔 독자라면 작가님이 전하는 프랑스 정보가 여행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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