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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사건 수행 일기 - 대한민국을 뒤흔든 10·26, 12·12 현장 기록
이재천 지음 / 인사이드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대한민국을 뒤흔든 10·26, 12·12 현장 기록
인사이드북스에서 출간한 이재천 작가님의 <현대사 사건 수행 일기>는 1968년 육사 사관생도로 임관한 시점부터 한국사의 변곡점이 된 1979년 12·12 군사반란에 이르는 순간을 기록한 도서이다.
근래 한국 현대사를 다룬 영화 중 <서울의 봄>, <행복의 나라>는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10·26 사건과 12·12 군사반란에 대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증을 일게 했다. <서울의 봄>에서 정승화 참모총장이 연행될 당시 총격전으로 피격된 전속부관이 이 책의 저자 이재천 소령이다.
그가 사관생도로 임관한 시기 대한민국은 북한 공산당과의 대결의 절정에 이르렀다. 1968년 임관 후 한 달이 지난 시점 북한 124군 김신조 무장공비 침투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청와대 문턱까지 침투한 적에 대한 대비책으로 안보를 자주국방 개념으로 전환하고 향토예비군이 창설되었다.
사관생도는 규율 및 훈련이 강화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저자는 후임 생도에게 솔선수범하며 진급한다. 인생을 뒤흔드는 만남은 정승화 육군사관학교 학교장과 만남이다. 결혼을 이유로 전속부관이라는 직위를 고사하지만, 마침내 그 자리를 받아들인 저자는 정승화 육사 학교장이 참모총장으로 위임해 그이 전속부관으로 10·26 사건과 12·12 군사반란을 몸소 경험한다.
평소 기록을 남기고 일기를 썼던 행동은 이후 사건행방을 결정하고 의미를 뒤집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영화에서 자주 다루었던 10·26 사건 직후 중앙정보부 김재규 부장이 향했던 육군본부에서 벌어진 모습이다. 통상 대통령 저격 사건이 일어나면 대규모 충돌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데 정승화 총장과 김재규 부장의 후속 조치는 10·26 사건이 무력 충돌이 일어나지 않고 사건이 수습되게 했다.
10·26 사건이 벌어진 원인과 부산·마산지역 소요 사태를 관찰하고 차지철 경호실장의 월권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알 수 있었다.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 시점 만삭의 아내를 둔 저자가 피격당하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방향을 좌우한 결정적인 순간을 경험하고 싶은 독자에게 <현대사 사건 수행 일기>는 특별한 느낌을 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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