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베개 - 노동효 로드 에세이
노동효 지음 / 나무발전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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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방랑자, 노동효 로드 에세이

 

나무발전소에서 출간한 노동효 작가님의 <천 개의 베개>는 다른 대륙을 여행하고 돌아온 여행방랑기다. 관광, 여행, 그리고 방랑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저자의 질문에 기간이라는 대답이 먼저 떠오른다.

 

추천문을 써준 조용헌 교수님, 김탁환 작가님을 글을 보고 에세이가 깊이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짐작이 들었다. 한국을 떠나 남미,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벽지를 2년에서 3년 정도 살다가 돌아온 후 감상을 적은 기록이라 내가 평소에 가보지 못할 곳에 관한 내용이 가득하다.

 

노동효 작가님은 세계테마기행 나미비아 편으로 주민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남미에 오랜 기간 체류하고 남기는 글에는 진짜 방랑인의 모습이 드러난다. ‘천 개의 베개라니 방랑벽을 가지고 수많은 베개를 베며 내가 가는 곳에 머리를 누울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그곳은 나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이 엿보인다. 나는 그럴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남미 여행기가 돋보인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가기 힘든 곳 중 하나가 남미이다. 거리도 멀거니와 직항편도 없고, 위험하고 치안이 불안하다는 말이 늘 들리는 곳이기 때문에 남미로 떠나는 것은 큰 모험으로 여겨진다. 나 역시도 가족들이 남미만은 여행을 가고 싶지 않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한 적이 있어 남미는 반쯤은 포기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의 여행에세이나 여행기로 대신 만족해야 해서 남미에 관한 여행기는 더욱 찾아보고자 한다.

 

지구가 아닌 듯한 모습을 간직한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 카니발 축제에 진심인 리우데자네이루 주민들, 음악과 인생이 조화를 이루는 쿠바 사람의 모습은 경쟁이 일상인 우리 사회와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에세이 속에 남아 있는 문화 예술에 대한 조예와 멋들어진 사진을 감상하는 것은 덤이다. 한 대륙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이를 완전하게 경험하는 것은 나중에 은퇴하게 되면 어슴푸레 꿈꾸었던 내 삶의 모습이기에 <천 개의 베개>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중독성이 있다.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벽지의 풍경과 아름다움, 그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꾸려나가는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천 개의 베개>는 흥미로운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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