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은 나의 인생 - 평생 외교관 박철민의 외교가 이야기
박철민 지음 / 서교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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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외교관 박철민이 들려주는 외교관의 모든 것!

 

서교출판사 박철민 교수님의 <외교관은 나의 인생>35년 외교관으로 근무한 저자의 경험담이다. 울산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저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네덜란드로 브루나이에서 러시아로 포르투갈에서 헝가리에 이르기까지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해외에서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해외 주재 한국외교공관이다. 해외 체류 생활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선망하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특히, 저자는 군축협상, 화학무기 감축 등 이해 당사국의 민감한 입장을 조절하는 일이 쉽지만 않았다.

 

외교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국가 간의 이해관계를 조절하는 것은 어렵지만, 도전적이고 인상적이다.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주재하는 나라에 관한 깊은 이야기는 기억에 남는다. 늘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서로 의사소통이 되는지 궁금했는데, 저자의 말에 따르면 스페인보다 상대적으로 약소국인 포르투갈인은 스페인어의 모음을 먹어버리는 의도적인 진화를 통해 포르투갈어는 3배 배속한 소리, 스페인어는 0, 5배속으로 들린다는 말이 신기했다.

 

이외에도 저자는 주재한 나라에서 대한민국의 좋은 이미지를 많이 주었던 거로 짐작된다. 책 앞머리 서문에 포르투갈 대통령, 헝가리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담고 있어 어떻게 외교관 임무를 수행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동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대한민국과 교류를 맺었던 헝가리, 부다페스트 직항으로 한번은 찾아가 부다와 페스트, 엘리자베스 황후의 기념품에 이르기까지 헝가리를 느껴보고 싶다.

 

유럽국장 퇴임식에 여러 나라 대사들이 자기 나라 와인을 가져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절로 상상이 된다. 우리나라 막걸이가 와인에 못지않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동감한다.

 

외교관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일반인은 잘 모르는데, 대중이 잘 알 수 있도록 외교부 조직도에서 각 직책이 맡는 일에 이르기까지 외교관이 나라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과 그들이 경험하는 업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군축에 관심을 가지고 외교 노력을 기울였던 저자가 바라보는 오늘날 세계정세를 생각하니 답답함을 느낀다. 이해 당사국이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실력으로 군사력을 동원해 상대를 억제하려는 모습을 바라보면 외교관 업무를 다시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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