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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내는 클래식 -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진회숙 지음 / 포르체 / 2024년 9월
평점 :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클래식 40곡
포르체에서 출간한 진회숙 작가님의 <너에게 보내는 클래식>은 클래식 40곡에 관한 저자의 에세이다. 이름부터 너무 반갑다. 나에게 클래식으로 알려준 도서가 저자의 <클래식 오디세이>였는데,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다. 저자에 관한 관심으로 3남매를 ‘진트리오’ 생각했는데, 이번 에세이에도 음악 감상이 풍부히 들어있다. 몇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감동을 주는 클래식 곡에 대한 설명과 작가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고 여전히 모르는 내용이 상당하다.
사랑을 주제로 펼쳐지는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 <피가로의 결혼>에는 사랑의 유혹과 청춘의 사랑이 잘 그려져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리스트 부녀의 사랑 이야기는 열정적인 사랑을 온몸으로 행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잘생기고 젊은 피아니스트와 마리 다구 백작 부인과의 사랑은 그의 인생 전체를 지배한다. 이들은 당시 파리의 모든 기득권과 결혼, 가족 모든 것을 버리고 리스트와 사랑에 빠지고 그들은 파리를 떠나 스위스와 이탈리아로 여행한다. 이 기간에 그들은 3명의 자녀를 가지고, 여행지에서 경험을 <순례의 해>라는 곡으로 창조한다. 딸 코지마는 바그너와의 불꽃 같은 사랑을 해 부녀지간의 DNA에 사랑이 가득함을 전한다.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귀족인 아내와 결혼한 엘가가 남긴 <사랑의 인사>는 언제 들어도 감미로운 음악이다.
6가지 주제에 맞는 40여 가지 이야기가 흥미롭다. 눈물이 많아진 나에게 헨델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비롯해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상과 클래식과 접점을 찾아 이야기를 듣는 게 흥미롭다. 이야기 곳곳 영화와 관련한 클래식 이야기에 눈길이 간다. 폴란드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자서전을 영화로 만든 <피아니스트>에서 전장의 한 가운데 쇼팽의 야상곡이 울려 퍼지는 감흥을 맛볼 수 있다.
중간중간 에피소드는 재미있다. 연주회 중간에 휴대폰이 울리는데 자신의 휴대폰이었지만, 제대로 알림을 빨리 끄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괜스레 공감된다.
클래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전하는 음악 이야기는 멀게 느껴지는 음악을 더 친숙하고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무엇이든 관심을 가지고 알게 되면 아는 만큼 모르는게 생기고 더 알고 싶고 알게 되면 재미와 감동한다. 아버지에 의해 어린 시절 자연스레 음악을 접하고 일생을 클래식과 음악을 사랑한 저자의 이야기는 음악을 즐기는 삶에 대한 단면을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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