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러 전쟁 - 세계경제를 뒤흔든 달러의 설계자들과 미국의 시나리오
살레하 모신 지음, 서정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세계경제를 뒤흔든 달러의 설계자들과 미국의 시나리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한 살레하 모신 기자의 <달러 전쟁(PAPER SOLDIERS)>는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든 미국 재무부 내부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기존에 달러 패권을 좌지우지하는 기관으로 연준을 주목하고 연준의장과 위원들의 책에 관심을 가졌던 터라 이번 재무부 이야기는 달러 패권의 떠받치는 두 기둥인 연준과 재무부를 모두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저자는 미국 재무부 담당 기자로 100명이 넘는 전·현직 재무부, 연준, 백악관, IMF, 세계은행, 민간의 관계자들, 그리고 전·현직 외교관들과 나눈 인터뷰를 토대로 세계 경제의 ‘작전실’이라 불리는 재무부의 실상을 재구성한다.
미국 달러는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피와 같다. 전 세계 외환 보유액의 60%, 국제무역의 80% 이상을 책임지는 달러에서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 책의 시작은 달러 패권을 벗어나기 위한 브릭스 국가의 움직임으로 시작한다.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의 달러의 무기화를 고민했다. 이에 대한 반발로 브릭스 국가는 달러를 회피할 수단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언제부터 달러는 이러한 힘을 가지게 되었을까?
저자는 링컨 대통령 시기, 미국이 그린백을 발행하게 된 순간부터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 브레턴우즈 회의에서 세계 각국이 자국의 통화를 금 대신 달러에 고정하도록 했다. 미국 경제는 꽤 오랫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플라자합의의 순간도 인상적이다. 1985년 일본의 대미 무역 흑자 시정을 요구하는 명목으로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을 단행하는 ‘플라자합의’를 끌어낸다. 급격한 평가절상으로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는 달러 대비 240엔에서 120엔까지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수출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미국이 달러화를 수단으로 러시아와 중국과 환율전쟁을 수행하는 모습이다. 1995년 로버트 루빈 장관은 강력한 달러 정책을 추구했다. 2018년 므누신 장관이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달러 약세가 우리 미국에 좋다(A weaker dollar is good for us)”라는 말로 다른 지도자들에게 충격을 줄 때까지 미국은 강달러 정책을 추구했다. 강력한 달러는 중국이 이중환율제를 통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생산을 늘리고 미국은 국내 소비자가 가성비 있는 제품을 마음껏 소비하며 서로 윈윈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 시간, 미국 생산시장을 주도했던 러스트 벨트는 극심한 타격을 입었지만, 미국과 중국의 동상이몽을 유지되었다.
본격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이 막을 오르고 두 나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통화 수단을 가지고 서로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 두 나라가 어떻게 접점을 찾으며 나아가는지 달러의 무기화와 공격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확인해야 한다.
미국 재무부는 달러 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조타수와 같다. 이 책은 그동안 미국 달러가 어떻게 가장 강력한 통화가 되었는지, 그 속에서 재무부 관료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오늘날 달러의 역할에 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달러의 움직임에 관심을 보인다. 경제와 세계사, 달러에 관한 궁금증을 가진 분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달러전쟁, #위즈덤하우스, #살레하모신, #서정아, #PAPERSOLDIERSY, #경제경영, #경제전망, #금융, #화폐, #달러, #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은행, #재무부, #백악관, #인터뷰, #IMF, #연준, #FED, #연준의장, #FOMC, #경제, #경영, #미국중앙은행, #세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