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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현대화 그리고 가치투자와 중국
리루 지음, 이철.주봉의 옮김, 홍진채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9월
평점 :
20억으로 20조를 만든 리루의 가치투자 바이블!
페이지2북스에서 출간한 리루의 <문명, 현대화 그리고 가치투자와 중국>은 저명한 가치투자자의 주식시장을 통찰한 내용과 중국의 미래를 다루고 있다. 리루라는 인물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가 찰리 멍거가 유일하게 자신의 돈을 맡기 펀드매니저라는 점, 버크셔 헤서웨이의 차기 대표 후보 중 한 명이었다는 점, 그가 운영하는 히말라야 캐피털이 1997년 설립한 이래 30여 년 가까이 꾸준한 수익을 보이고 200억 달러 이상의 펀드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중국의 워런 버핏이라는 리루의 별칭이 꼭 들어맞는 투자자이다. 돌이켜보면 버크셔의 BYD 투자를 두고 버핏의 투자 결단에 칭송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투자 이면에 리루의 권유가 있었다는 말에 가치투자의 핵심을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리루가 남긴 에세이를 집대성한 파트1, 그의 강연과 인터뷰를 정리한 파트2, 그가 서평한 책과 깨달음을 정리한 파트3로 이루어져 있다.
문화대혁명을 경험한 중국인 유학생으로 콜롬비아 대학에서 처음 경험한 서양 고전, 동양 고전 100여 권은 그의 투자 인생에 전환이 되었고, 학교에서 접한 워런 버핏의 강연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파트1 ‘문명, 현대화와 중국’에서는 에세이 16편을 통해 문명의 발전과 역사학의 방법론, 현대화의 탄생 분기점, 중국의 미래와 인류 문명의 발전에 관해 설명한다. 그는 1776년을 주목한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출판되었고, 미국에서는 <독립선언문>이 발표되었다. 영국에서는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이 발명되어 인류 문명을 현대화로 접어들었다.
그는 사회발전지수를 바탕으로 인류 문명을 ‘1.0 수렵·채집 문명’, ‘2.0 농업·목축업 문명’, ‘3.0 과학기술 문명’의 세 단계로 나눌 것을 제안한다. 이런 구분에는 동의하는 바이며, 근래 사회 발전 근거에 관해 대런 애쓰모글루의 경제 제도와 정치 제도의 중요성을 다루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인상 깊게 읽었던 터라, 리루가 말하는 중국의 진나라의 정치 제도의 안정화를 주목하는 점은 공감하게 되었다.
현대 중국의 발전이 미국이 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방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중국 성장과 미·중 전쟁이라 불릴 만큼 무역 갈등과 기술 경쟁은 우려스러운 점이 상당하다. 리루는 문명이 발전하고 경제는 성장했으며 이를 토대로 열정적인 공부와 시간의 힘을 이용한 복리, 가치투자는 개인 투자자에게 실패 없는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식 투자의 거시적이고 폭넓은 안목으로 경제를 이해하고 싶은 분에게 <문명, 현대화 그리고 가치투자와 중국>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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