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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평점 :
인생의 막다른 길, 기적처럼 나타난 신비한 서점
인플루엔셜에서 출간한 이비 에즈의 <사라진 서점>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헌정 소설처럼 다가온다. 인상 깊게 읽었던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와 서점에 얽혀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제임스 조이스의 도시 더블린에서 펼쳐지는 <사라진 서점>은 ‘폭풍의 언덕’이라는 불세출의 소설을 남긴 에밀리 브론테의 제2의 소설이 있을 거라는 추측과 함께 주인공의 모험이 펼쳐진다.
100년 전과 오늘의 여성 인권과 결혼관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은 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펄린은 원치 않는 결혼을 피하고자 오빠의 추적을 피해 몸을 숨기며 살아간다. 가족은 무관심하고 오빠의 학대를 피해 파리의 유명한 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직원으로 일하며 번 돈으로 더블린에 고서적을 전문으로 하는 서점을 차린다. 성공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되자 오빠는 그녀를 억류하고 가둔다. 오펄린은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그녀는 몇 년 동안 억제되었다가 결국 탈출하지만 계속해서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마서는 결혼 중에 남편에게 신체적 학대를 받고, 그 후에도 두려움과 불안, 신뢰 문제와 함께 남은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헨리는 소문으로 알려진 사라진 서점에 에밀리 브론테의 또 다른 소설이 있을 거라는 기대로 헤이프니 레인 11번지를 찾는다. 주소지에서 주택 지하층 사는 여인 마서를 만난다. 마서는 남편에게 신체적 학대를 받고, 그 후에도 두려움과 불안, 신뢰 문제와 함께 남은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이들 세 주인공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가 치밀하게 얽혀있으며 수많은 작가의 책, 독서에 관한 이야기로 애독자를 사로잡는다.
등장인물들은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지만, 여성에 대한 학대의 가해 주체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점은 안타깝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과 마술적 요소가 가미된 <사라진 서점>은 독자를 몰입하게 만들며, 진정한 페이지터너로 화제성을 남긴다.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런던의 일상과 더블린이라는 문학 도시와 에밀리 브론테, 제인 오스틴, 발터 벤야민, D.H. 로런스, 루이스 캐럴 등 수많은 유명 작가의 작품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
독자에게 사랑과 모험, 따뜻한 마음, 그리고 분노 등 수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라진 서점>은 독자와 함께 흥미로운 책의 세계로 안내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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