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세상의 완벽한 남자
C. J. 코널리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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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인간의 본성과 사랑의 본질을 파헤치는 소설

 

문학수첩에서 출간한 C. J. 코널리의 <또 다른 세상의 완벽한 남자>는 다중우주와 로맨스가 결합한 소설이다.

 

과거 내가 했던 선택을 다르게 했다면 지금 내게는 어떤 인생이 벌어지고 있을지 궁금한 적이 있다. 선택에 따른 다른 결과 혹은 평형우주 이론은 이런 가정을 유의미하게 만든다.

 

기네스 펠트로가 주연한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는 우연한 선택에 따른 주인공의 두 가지 삶의 보여주는 영화로 인상 깊게 남아있다. 양자역학이 100년이 넘어가며 양자 측정이 일어날 때마다 우주가 갈라지며 다른 우주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론은 불편하지만, 일부 과학자의 지지를 받는다.

 

<또 다른 세상의 완벽한 남자>는 뉴욕의 라디오 진행자로 일하는 조시에게 벌어진다. 브루클린의 작은 아파트에 사는 조시는 자신의 생일 자전거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깨어난다. 그녀가 마주한 새로운 세상은 모든 것이 완벽하다. 날씬해진 몸매, 새로운 직장, 완벽한 남편 롭, 더구나 부동산 개발회사 대표인 롭은 자신을 위해 고급 아파트 단지에 그녀의 이름을 붙여 선물했다. 조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려 하지만, 이곳에선 사랑하는 피터가 결혼했으며 오빠 데이비드가 죽었다. 예전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과 새로운 삶에 적응하며 롭과의 사랑에 충실해야 하는 두 가지 생각에 조시는 고민스럽다.

 

뉴욕은 세계 도시 중 자본주의의 정점이라는 명칭답게 부유층의 일상은 생각하기 어렵다. 럭셔리 주택 리스트에 자신이 집이 소개되고, 유명 인사의 파티가 벌어진다. 맨해튼 공원을 내려다보는 전망을 가진 자신의 집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완벽하다. , 한가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뉴요커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곤 한다. 뉴욕에서의 삶을 동경해온 사람이라면 뉴요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설은 흥미롭다. 바쁜 직장생활에도 취미로 여가를 즐기는 주인공과 상류층이 되어 만나는 사람이 달라지고, 생활하는 장소가 달라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은 즐겁다. 무엇보다 두 세계에서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교감하는 감정의 진폭을 확인하는 것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다른 세계에서 생활하는 또 다른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와 마지막 조시와 롭의 선택을 지켜보는 것이 독자의 몫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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